[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한글을 갓 배운 문해교실 노인들이 충북 최초로 '사진으로 쓰는 자서전'을 책으로 출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열린학교는 지난 6월부터 문해교육 특성화수업 육성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10일 열린학교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자서전의 주인공들은 한글을 배운지 1~2년밖에 되지 않아 읽고 쓰는 것이 쉽지 않은 성인문해교실 70~80대 노인들이라는 점에서 큰 감동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기념회에는 해피하우스 다솜의 에어로빅 동아리 공연과 함께 문해교육생인 안병순, 유춘자, 이정례 씨의 시낭송으로 진행됐으며 루체레 중창단이 축가를 불러 책 출간의 기쁨을 만끽했다. 발간된 자서전은 시립도서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남부노인복지관, 로뎀나무요양원 등에 기증해 의미를 더했다.

정진숙 교장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과 바쁜 농사철을 이겨내고 한글을 익혀 자서전까지 펴낸 어르신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해프로그램을 제공해 문해교실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나눔·섬김이라는 교훈아래 평생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상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개교했으며, 평생교육 및 성인문해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자서전 관련 문의는 충주열린학교(043-852-3858)로 하면 된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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