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주 52시간 근로제로 인한 건설사업 10개 중 4개가 공사기간을 맞추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최근 3개 대형건설사 109개 국내 건설사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48개에 달하는 사업들이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후 공사기간을 지키기가 어려운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60시간이었던 주당 현장 운영시간이 57.3시간으로 줄어듦에 따라 건설업 공사기간이 늘어나고, 공사비가 늘어난 것이 주 원인이다.

노사합의 3개월 탄력근로제에 있어서도 사업 특성상 사실상 불가능해 탄력근로제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공사기간이 부족한 경우 발주자와 합의를 거쳐 공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48개 중 22개) 사업처가 반대해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영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건설업에 주 52시간 근로제를 안착시키려면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며 “신규공사와 장기계속공사 및 공공공사와 민간공사로 구분해 제도를 마련해야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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