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역량강화 취지 전문강사 모집 결과 하루지나 발표
특정인 내정 등 의혹…市 “내부작업 늦어져…실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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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시가 여성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강사’ 모집에 나섰지만 뒤늦은 발표에 각종 의혹을 사고 있다.

시에서 공고한 ‘2019년 여성가족원 강사 공개모집’에서 1차 선발자 결과 발표를 이유 없이 하루 늦게 발표하면서 공고모집에 참여한 강사들은 ‘특정인 선발 입김’, ‘여성가족원 원장의 별도 지시’ 등 각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취·창업, 가정친화과정 강사 등 ‘2019년 교육 운영’을 위한 강사를 공개 모집했다.

모집대상은 취·창업과정 92명, 가정친화과정 15명, 문화아카데미 56명으로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총 163명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는 여성들의 취·창업 지원 및 가정친화 도모 등 여성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차별화된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수 강사인력을 확보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지난달 13~19일 1차 접수를 받았고, 강사 선발 폭을 넓혀 22~26일 추가 모집까지 나섰다.강사모집에는 총 23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사 모집 공고문을 살펴보면 ‘서류심사 합격자 발표 및 면접시험 발표(1차)’는 지난 5일 오후 2시로 명시 돼 있다.

그러나 시는 1차 합격자 발표를 별다른 이유 없이 당일 공개하지 않았다. 공고상 계획됐던 5일보다 하루 늦은 6일 오후 3시경 1차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해당 모집에 신청서를 낸 강사들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사들 사이에선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선별작업을 한 것이 아니냐’, ‘면접관들과 말을 맞추기 위한 시의 개입이 있었다’라는 등의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강사들 사이에서 생겨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단 계획보다 뒤늦은 발표를 하고 개별 안내를 하지 못한 부분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시 관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을 모집하다 보니 심사위원들과의 일정 조율 등 내부 작업이 다소 늦어졌다”며 “신청자들에게 발표가 늦춰진 이유에 대해 개별적으로 연락하지 못한 부분은 미흡했던 것 같다. 앞으로 이 같은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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