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전방문의 해' 성공개최를 위한 홍보활동이 본격 개시됐다.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지역 관광자원을 대내외적으로 마케팅하는 의미가 가슴에 와 닿는다. '대전이 좋다'는 슬로건처럼 대전은 분명 여러모로 살기 좋은 곳이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일원과 포시즌스 호텔에서 어제 열린 '2019 대전 방문의 해' 선포식 이후의 반응에 주목하는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이제 대전관광 홍보의 서막이 열린 데 불과하다. 대전시는 광화문에 홍보부스와 대형 공기막 조형물을 설치하고 지나는 시민들에게 홍보물과 기념품을 배포하며 대전 방문의 해를 알렸다. 서포터스 발대식에 연예인들과 한화이글스 치어리더를 동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전방문의 해 선포식 세레모니, 홍보대사 위촉식에 이어 축하공연도 있었다. 관광에서 홍보가 차지하는 몫은 거의 절대적이다. 공감의 파급력이 대단한 까닭이다. 대중에게서 공감을 어떻게 얻어낼 것인가가 핵심이다. 오감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관광객들은 금방 돌아서 버린다. 그리고 한번 형성된 관광객들의 평가는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

대전 도시관광에 대한 일반인들의 대체적인 선입견이 호의적인 편이 아니기에 조심스럽다. 대전시의 관광 수준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다. 지난해 대전 관광객은 350만명으로 전북 전주시의 3분의 1수준이다. 대전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인식도는 처참한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대전지역 방문률은 1.7%로 서울(78.8%)과는 아예 비교할 수도 없고 부산(15.1%), 제주(10.8%)보다도 턱없이 낮다. 대전에 다시 오고 싶지 않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여기에 열쇠가 있다.

대전관광의 모든 걸 보여주기로 선포한 만큼 거기에 합당한 실천력이 뒤따라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홍보를 비롯해 콘텐츠, 서비스, 인프라 등의 역량 발휘에 한치의 차질도 없어야 하겠다. 지역을 대표할 만한 소재는 많되 막상 이를 내세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아이러니를 어찌 할 건가. 그간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리하여 대전 대표관광의 방향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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