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시아스 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

▲ 박옥수 목사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음악으로 누군가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다면 이보다 큰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10일 대전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그라시아스 합창단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음악이 주는 힘을 믿고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불우한 청소년을 위해 합창단을 설립했고 이후 각종 해외교류 및 공연으로 민간문화전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설립 초기 20명의 단원들로 조촐하게 구성된 합창단은 러시아 쌍떼부르그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지도를 받고 실력을 키워나갔다. 이후 오케스트라연주단을 포함 130명으로 몸집을 키워나가며 활동범위를 넓혔다.

지금은 미국, 유럽 뿐 아니라 동남아, 중남미의 아이티, 아프리카의 빈민촌 등 매년 약 20개국에서 청소년을 위한 자선공연을 펼치고 있다.

박 목사는 수만 명의 세계 각국의 관객들과 울고 웃었던 지난 20여년의 합창단 활동을 회상했다.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수준의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와 가까워지는 이 시점 전 세계를 순회하며 크리스마스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며 “기획, 연출, 무대 세팅 모두 자체적으로 하고 있어 보람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공연 좌석의 3분의 1은 한부모가정, 기초생활수급가정 등 취약계층의 문화적 향유를 위해 지원했다”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문화공연을 즐기며 보다 밝은 세상으로 이들을 이끌어 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옥수 목사는 전 세계 어려운 나라의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학교 설립이 최종 목표다. 박 목사는 “아프리카 등 열악한 국가의 아이들은 대부분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가르칠 인력도, 악기도, 시설도 없어 평생 악기 한 번 만져 보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현재 그라시아스 합창단에선 이들을 위한 교사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며 “전 세계 아이들이 음악교육으로 꿈과 소망을 마음에 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라시아스 합창단(Gracias Choir & Orchestra)의 그라시아스는 ‘감사’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사랑을 마음에 받아 감사의 노래를 전하는 합창단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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