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증가로 무·대파 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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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지역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영하의 날씨와 일조량 감소 등으로 생육이 부진한 채소류가 상승세를 보였고, 그 외는 품목별 반입량에 따라 엇갈린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한국물가협회 대전충청지회에 따르면 채소류 중 무·대파 등은 반입증가로 하락세, 오이·상추 등은 반입감소로 상승세에 거래됐다.

이달 첫째주 생활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조사대상 73품목 중 대전 지역 기준 쇠고기·감자·오이·단감·감귤 등 7품목이 상승했고, 돼지고기·무·배추·고춧가루 등 17품목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이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생육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취청 품종 한 개에 각각 4.7% 오른 890원에 판매됐다.

무는 김장용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출하지역 확대로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주 1650원에 거래되던 무는 개당 10.3% 내린 1480원에 판매됐다.

대파는 김장용 부재료로 소비가 활발하나 산지 출하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여 ㎏당 1% 내린 2950원에 거래됐다.

과일류 중 단감은 저장작업에 들어가면서 산지 출하물량 감소로 200g당 23.3% 오른 900원에 거래가 이뤘졌다. 감귤은 노지산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반입물량 증가로 타 지역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대전은 수요증가로 100g당 9.4% 오른 350원에 거래됐다.

수산물 중 갈치는 기온이 내려가며 조림용 등으로 시중 소비가 활발하면서 타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대전에서는 7400원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오징어의 경우 타 지역은 전주와 같은 시세를 유지했지만, 대전은 마리 당 2.6% 오른 3900원에 거래됐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엇갈린 등락을 보였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김장철을 맞아 수육용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공급이 원활하면서 500g당 4.3% 내린 9000원에 거래됐다. 쇠고기는 500g당 3.5% 오른 4만 45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생육이 부진한 채소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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