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당초 올해 서울 방문이 예상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여부가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지금까지 진척된 상황이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별다른 징후가 없고 북한의 선발대 방남 가능성도 없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연락 온 게 없다”고 재확인한 뒤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간 상황이고 그들도 답방한다면 여러 고려할 사항이 많기에 우리도 노심초사하지 않고 담담히 기다리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은 하겠지만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못 박고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연내 또는 내년 초 답방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내 간담회에서 연말·연초 둘 다 열어놨는데 우리는 준비를 해놔야 한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준비하는 차원이지 시점이 정해져 거기 맞춰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하겠지만 전혀 예측이 안 되기에 구체적인 준비를 못 하고 있다”며 “사실 (회담에 대비한) 프레스센터 준비도 못 하고 있어 만약 갑자기 온다고 결정되면 프레스센터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호텔(예약)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저희도 결정이 되면 어떻게 준비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말 모른다”며 “지금 (언론이) 청와대만 쳐다보고 있는 게 더 부담스럽다.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북한으로부터 답변을 받으면 열흘 정도의 준비 소요시간이 필요하다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결정될 경우 북측의 사전 답사 여부에 “4·27 회담 때도 며칠 전부터 내려와 남측 평화의집에서 다 보고 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연내 답방을 위한 회신의 마지노선 여부에 그는 “그런 것은 없다”며 “일단 답신을 기다리는 중이니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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