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미 어워즈 홈페이지 캡처]
▲ [그래미 어워즈 홈페이지 캡처]
▲ [잡지사 복음과상황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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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계 그래미 도전사…누가 수상하고 후보 올랐나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방탄소년단의 앨범 디자인 회사가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 음악계의 그래미 도전사에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앨범 디자인에 참여한 파트너사 허스키폭스는 내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Best Recording Package) 부문 후보에 아트디렉터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우리 가수의 앨범 작업에 참여한 스태프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는 앨범 재킷 디자인 제작자(제작사)에 주는 상으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등 방탄소년단의 큰 활약이 있었기에 노미네이트가 가능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 빌보드는 이번 후보 지명을 두고 "(앨범) 콘셉트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헌신을 기리는 것이자 새로운 돌파구와 이정표를 만드는 것"이라며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은 근래 가장 아름다운 앨범 패키징의 한 예를 자랑한다"라고 평가했다.

클래식과 국악으로 범위를 넓히면 수상을 했거나 후보에 오른 이들이 있다.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두 개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2012년 미국 작곡가 로버트 알드리지의 오페라 '엘머 갠트리'(Elmer Gantry)를 담은 음반으로 제54회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부문 '최고 기술상'을 받았다.

이어 2016년에는 찰스 브러피가 지휘하고 캔자스시티합창단과 피닉스합창단이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베스퍼스: 올 나이트 비질'(Vespers: All-Night Vigil)로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황병준 대표는 "'최우수 합창 퍼포먼스' 부문의 경우 지휘자와 합창단이 1차적인 수상자이지만,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도 공식 수상자로 기록돼 트로피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2008년에는 그가 공식 수상자는 아니지만 엔지니어로 참여한 클래식 음반이 '최우수 녹음 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또 김기현 등 3명이 한국계인 미국 실내악단 파커 콰르텟은 2011년 제5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리게티의 현악 4중주 앨범으로 '최우수 실내악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국악 음반이 후보에 오른 적도 있다. 국악 음반 제작사 악당이반이 만든 음반 '정가악회 풍류 가곡'은 2012년 '최우수 월드뮤직'과 '최우수 서라운드 음향' 두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진 못했다.

비클래식 부문에서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마스터링 전문 남상욱 엔지니어가 2012년 미국 블루그래스(컨트리 음악의 하위 장르) 가수 새러 저로즈의 앨범 '팔로 미 다운'(Follow Me Down)으로 '최고 기술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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