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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빈번하게 발생하는 각종 열차 사고 및 고장으로 코레일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한 시선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발생한 ‘오송역 단전사고’에 이어 지난 8일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서울행 KTX 열차 탈선 사고 등과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의원이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 등 각종 기관차와 전동차의 고장 건수는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6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50건을 시작으로 △2014년 137건 △2015년 99건 △2016년 106건 △2017년 118건을 보이며, 지난 7월 기준까지 51건을 기록한 점을 감안했을 때 연평균 100건 이상의 열차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올해 발생한 고장 원인을 살펴보면 43.1%인 22건이 부품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제작 결함 16건(31.4%) △인적 요인에 따른 정비 소홀 5건(9.4%) △기타요인 8건(15.7%)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디젤기관차와 전기 기관차가 각각 136건과 113건으로 고장 건수가 가장 많았다.
KTX는 109건이었고 전기동차 96건, KTX-산천 95건, 디젤동차 32건, 발전차 25건, ITX-새마을 21건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달 8일 오전 7시 30분께 승객 198명을 태우고 강릉역을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가 5분 만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한 사고 또한 이같은 사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 사고로 승객 14명이 다쳤으며 이틀째 KTX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후조치도 원할하게 이어지지 않고 있어 코레일을 향한 국민들의 불신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0일 오송역에서도 당시 운행 중이었던 KTX열차의 전기공급장치인 ‘팬터그래프’와 늘어진 절연 조가선이 접촉되며 단전사고가 발생, 사고 직후 상황전달과 승객 안내, 구호조치 등의 미숙한 대처가 이어져 탑승승객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홍 의원은 “열차 고장 사례를 분석해 차종별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고장이 난 뒤 대책을 마련하지 말고 고장에 취약한 부품을 관리하고 미리 제작 결함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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