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붕괴…장마·바닷물로 침하
임시천막으로 조치 2차 사고 우려
市 국토부 건설분쟁조정위 심사요청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지난 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도로가 부실공사로 인해 혈세만 낭비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사진〉.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시 간월도 인근에 조성한 자전거도로의 경우 총 33여억 원(국비50%, 시비50%)의 사업비를 들여 H건설(공주시 소재)이 공사를 맡아 간월도에서 현대서산농장까지 4.88㎞ 구간을 조성했다. 공사기간은 2014년 12월에 착공해 2016년 10월 준공했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도로가 준공된지 2년도 채 안돼 지반이 침하되며 붕괴되는 사고 발생했다. 붕괴된 곳은 간월도 입구 사거리 인근으로 붕괴거리는 100m가 넘는다. 붕괴사고는 지난 6월 말경으로, 시에서는 장마철 잦은 비와 간척지 방파제 밑으로 스며드는 바닷물로 인해 붕괴된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붕괴사고 이후 현재까지 붕괴지점을 임시 천막으로 가려 놓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자전거도로 이용자들의 2차 사고 우려까지 낳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곳 말고도 지반이 침하되며 시멘트가 붕괴된 곳이 여러곳이라며 부실공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전거 이용자가 별로 없는 이곳에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놓고 공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세만 낭비 한 꼴”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공업체에 하자보수 통보를 하였으나 시공업체에서 하자여부에 대한 재검토 요청이 들어와 현재 국토부 건설분쟁조정위원회에 심사 요청을 준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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