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비 6.1% 증가… 행정수도 완성 기반 마련 ‘착착’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내년 국비 3817억원을 확보했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세종시의 내년도 정부예산 규모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 10억원 등 모두 3817억원이다. 이는 올해 국비 3598억원 대비 6.1% 증가한 규모다. 시는 지역구 이해찬 의원실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 적시에 적절한 대응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을 냈다.

시는 정부 예산안에 제외된 주요사업 중 반드시 반영돼야 할 현안사업을 선정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관련부처와 협의하는 등 국비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해 왔다.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20대 국회 임기 내 국회 세종 의사당 착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세종 의사당 사업예산 10억원은 행복도시건설청의 행특회계에 반영된다. 국회사무처는 이른 시일 세종의사당 설치 타당성 용역을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당초 목표로 세운 50억원보다 다소 축소됐지만 사업 시작을 의미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종 산업기술단지 5억원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장비비 4억원 △박물관단지 조성 5억원 △오송~조치원 연결도로 70억원 등 5건이 반영된 게 주목을 끈다.

세종 산업기술단지(TP) 조성 예산(설계비 5억)이 포함돼 지역 혁신기관 집적타운 조성을 통한 기업성장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장비비(4억)와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비(3억)가 추가 반영돼 안전대책 마련 등 시 자족기능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예산안에 편성된 내년 세종시 주요사업은 △하수관로 정비 153억원 △스마트시티 확산 132억원 △상수도시설 확충 및 관리 116억원 △지역투자촉진 99억원 △도시재생사업 74억원 △지역특화산업 육성 59억원 △지방하천 정비 58억원 △일반농산어촌 개발 55억원 △시청자미디어센터 50억원 △경제협력권 산업 육성 50억원 등으로 국회 예산심사 과정, 감액 없이 원안 의결됐다. 이 밖에 정부안 편성 이후 공모사업으로 △첨단교통관리시스템 구축 9억원 △노후 작은도서관 리모델링7000만원 사업을 추가 확보했다.

이춘희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은 균형발전과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정책적 의지의 산물이다.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행정부와 입법부 간 물리적 이격으로 인한 행정비효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예산심사 과정에서 행복도시건설청의 오송~조치원 (70억원), 외삼~유성 연결도로(80억원) 건설비가 반영되면서, 광역 교통망 구축을 통한 세종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박물관단지 건립(도시건축박물관 설계비 5억원) 사업과 산림청 국립세종수목원 조성 예산도 당초 정부안 303억에서 국회 논의과정 556억으로 늘어 부족한 문화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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