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4' 첫 예고편 공개…조회수 폭발

▲ [어벤져스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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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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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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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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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 '어벤져스4' ' 내년에도 할리우드 영화 공습

'어벤져스4' 첫 예고편 공개…조회수 폭발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우주선 안에서 절망적인 표정을 짓는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물과 식량이 떨어진 채 우주 공간에 고립된 그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구조 신호를 보내는 듯하다.

지구 위에선 캡틴 아메리카, 블랙위도우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에선 볼 수 없던 호크아이가 활 대신 검을 들고 닌자 복장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가 선 곳은 일본어 간판 배경으로 미루어 일본인 듯하다. 영상 말미에는 앤트맨도 모습을 깜짝 내민다.

지난 7일 밤(한국시간) 마블이 처음으로 공개한 2분 45초 분량 '어벤져스4' 공식 예고편 영상이다.

예고편에는 '어벤져스4' 제목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라는 사실과 내년 4월 개봉 소식도 함께 담겼다.

3편 말미에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It's the end game.(최종 단계다)"이라고 언급한 대사로 미뤄 4편 부제가 '엔드게임'이 되지 않겠느냐는 팬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3편에서 악당 타노스는 인피니티 건틀렛을 끼고 손가락을 튕겨 우주 생명체 절반을 없앤 상태. 남은 히어로들이 어떻게 위기를 타개할지 궁금증이 커진 상황에서 공개된 예고편은 하루 만에 조회 수 4천800만회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국내에선 예고편에 한글 자막이나 우리말 설명을 넣은 각종 동영상도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따라 '어벤져스4'가 올해 4월 개봉해 1천121만명을 모은 '어벤져스3' 흥행 성적을 뛰어넘을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내년에는 '어벤져스4'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대작이 줄줄이 개봉한다. '캡틴 마블' '라이언 킹' '맨 인 블랙4'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킹스맨 3' '겨울왕국 2' 등 쟁쟁한 작품이 한두 달 간격으로 관객을 찾는다.

국내 극장가는 이들 영화의 두꺼운 팬층에 힘입어 내년 전체 관객이 올해보다 더 늘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이 커지는 것은 반갑지만, 한국영화들은 막강한 화력을 갖춘 할리우드 대작들과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작품은 3월 개봉하는 '캡틴 마블'. 마블 스튜디오가 처음 선보이는 여성 솔로 히어로 물이다.

공군 조종사 캐롤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잭슨)를 만나 강력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할리우드 배우 브리 라슨이 연기한 캡틴 마블은 한 달 뒤에 '어벤져스4'에도 출연, 최강 히어로로 활약할 예정이다.

'어벤져스4'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지 3를 마무리하는 영화다.

MCU 페이지 4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톰 홀랜드 주연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7월 개봉 예정)이다. 국내 관객 725만명을 모은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후속작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가장 사랑받는 '라이온 킹'도 실사영화로 찾아온다. '정글북'(2016)의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높인다. 배우 겸 가수 도널드 글로버가 아버지 무파사에 이어 왕이 될 심바 목소리를, 팝스타 비욘세가 친구 날라 목소리를 연기했다. 내년 7월 개봉 예정.

우주를 무대로 옮긴 '엑스맨: 다크피닉스'(6월 개봉 예정)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0)'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 등 엑스맨 프리퀄 3부작에 이어 새로운 엑스맨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제임스 매커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소피 터너에 이어 '미스 슬로운' '마션' '인터스텔라'에 출연한 명배우 제시카 채스테인이 새로 합류했다.

2014년 개봉해 주제곡 '렛잇고(Let it Go) 열풍을 일으킨 '겨울왕국' 속편도 내년 관객을 맞는다. 전편은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동원한 메가 히트작이다.

'맨 인 블랙4'는 '맨 인 블랙' 리부트 버전(원작의 골격만 차용하고 새로 해석한 이야기)으로, 토르를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와 여전사 발키리를 연기한 테사 톰슨이 새로운 콤비로 호흡을 맞춘다. 소니픽쳐스가 최근 발표한 공식 제목은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다.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공습은 해마다 거세진다. CGV리서치센터가 올해 영화시장을 결산한 자료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 동원한 외화 가운데 프랜차이즈 비중은 62%였다. 작년 50%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국내 극장가 상황만은 아니다. 올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상위 10위 영화 중 8편이 프랜차이즈 영화였다.

영화계 관계자는 "지금 할리우드를 먹여 살리는 영화는 프랜차이즈 영화"라며 "시리즈물이 안착하면, 인지도가 높아지고 관객들의 충성도 역시 지속해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어벤져스: 에이즈 오브 울트론'(2015)의 주 관람층은 24~25세였고, 3년 뒤 나온 '어벤져스-인피니티워'(2018) 주 관람층은 27~28세였다. 전편 주 관객층이 그대로 팬심을 유지하며 후속편을 관람했다는 의미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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