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 '아말과 동방박사들'·'노처녀와 도둑'

▲ [세종문화회관 제공]
▲ [세종문화회관 제공]
한국어로 감상하는 소극장 오페라 2편

서울시오페라단 '아말과 동방박사들'·'노처녀와 도둑'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서울시오페라단은 연말 시즌을 맞아 소극장 오페라 '아말과 동방박사들'과 '노처녀의 도둑'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올리는 블랙박스형 공연장 '세종S씨어터' 개관 기념 시리즈 중 하나다.

19~23일 공연하는 '아말과 동방박사들'은 절름발이 소년 아말의 시선에서 극이 전개된다. 믿음과 관용, 사랑, 선행 등을 통해 어떻게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온 가족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잔 카를로 메노티의 작품으로, 1950년 미국 NBC TV를 통해 처음 방영된 이래 지금까지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영·공연되고 있다.

26~30일 무대에 오르는 '노처녀와 도둑' 역시 메노티가 1939년 NBC 라디오 방송을 위해 작곡 및 대본을 맡은 라디오 오페라다.

하녀 레티샤와 단둘이 사는 노처녀 미스 토드 집에 준수한 외모의 부랑자 밥이 찾아오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떠나려는 남자를 붙잡기 위해 도둑질도 서슴지 않는 두 여인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도덕성과 욕망, 그에 따른 모순을 현실적이면서 섬세하게 그려낸다.

두 공연 모두 한국어로 진행한다.

이경재 단장은 "흔히 오페라는 거대하고 화려하다고 생각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성찰하는 시기인 만큼 관객의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편안함과 생각할 여지를 남기는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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