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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2018년 12월 07일 금요일 제23면     승인시간 : 2018년 12월 06일 18시 44분
류지봉 충북NGO센터장

어느덧 겨울이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짧은 가을을 건너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을 맞이했다. 겨울은 우리말의 '겻다'에서 파생됐는데 '겻다'는 '집에 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가지 않고 집 안에 머무른다는 의미로 쓰였으며, '겻다'가 '겻을->겨슬->겨울’로 변형됐다고 한다. 겨울은 식물이나 농작물이 자라지 못한다. 사람들도 자연스레 움츠리게 된다.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이 기후 환경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여름 더위보다 겨울의 추위가 더 크다고 한다. 겨울은 12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한해 마무리의 느낌이 강하다. 자연스레 새해 초 세웠던 결심과 계획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과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77%의 사람들이 새해의 결심을 일주일정도 지킨다고 한다. 그 중 19%의 사람들만이 2년 정도 새해 결심을 지킨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의 뇌가 되도록 습관적인 선택을 통해 새로운 인지활동에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올해도 충북NGO센터에서는 많은 일을 계획했다. 아직 마무리 하지 못한 사업이 남아 있지만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정확한 평가로 성과를 정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다. 그런데 해 마다 하는 일이지만 평가하는 작업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평가에 임하게 되면 결과가 성과가 되기 위해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 하는데 잘못된 점을 더 부각시키게 되는 관성을 버리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 비영리사업 영역에서도 평가지표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NGO의 사회적영향력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평가지표가 개발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사회적회계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회계란 NGO나 사회적기업이 지역사회와 구성원들에게 미치게 되는 다양한 영향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조직의 활동이 목적한 바를 어떻게 충실하게 만족시켰는지 평가하고, 재정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사회적가치의 생성에도 동일한 관심을 갖게 한다.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기업쪽에서는 2003년부터 발간해 온 형식이지만 사회적 영향력의 지속성을 유지해야 하는 비영리영역에서도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첫째, 조직의 고유목적이 모든 사업 영역과 활동에 체계적으로 반영되어 있는가. 둘째, 조직의 건강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슈들을 지속적으로 관리 및 개선해 나가고 있는가. 셋째, 사업이나 프로그램의 실제적인 효과성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체계를 갖췄는가. 넷째,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조직의 의사결정과 활동에 참여시키고 있는가하는 네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조직을 평가하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한 해 동안 이뤄진 활동을 평가하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평가는 조직의 지향점에 얼마나 가까이 갔는지를 설명하는 작업이다. 이제 막 접어든 겨울을 나면서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쉼 없이 노력한 NGO의 성과가 올바르게 평가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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