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 확산…병원마다 북적
충북 학생 1000명당 8.3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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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진재석 기자]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는 이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기준 인구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환자)는 13.2명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7.7명)와 비교해도 두배에 해당한다. 2014∼2018년 이 시기 1000명당 의심환자가 4~7명 수준이었던 고려하면 올해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현상은 지역에서도 엿볼 수 있다. 6일 예방접종을 하고자 방문한 주민들과 기침과 발열 등 독감증세를 호소하는 이들로 병원은 붐볐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있는 교육 현장은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1일까지 독감에 걸린 학생은 모두 1475명(초등 901명·중학교 379명·고교 195명)이다. 도내 학생 1000명당 8.34명에 달하는 수로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1000명당 6.3명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11월 17일 기준 독감에 걸린 초·중·고생이 714명인 것과 비교하면 2주 사이 환자가 두 배로 급증하기도 했다. 교육당국은 독감 확산을 줄이기 위해 보건교육을 강화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 학생 체온이 37.8℃를 넘을 경우 귀가 조치시키고 있다.

김정만 청주의료원 이비인후과장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최우선 방법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라며 “면역력이 성인보다 떨어지는 노약자와 영·유아들은 쉽게 감염될 수 있으니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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