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청주상당>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 필요…충청 이외 판단에 달려있어
“충북선 고속화 균형 발전”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아직 출마를 한다 안 한다고 입장을 표명할 수 없지만 당원들로부터 위기의 당을 맡아 보수 재건에 나서야 한다는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내년 2월 전당대회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각계의 사람들을 만나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충청권의 정 의원과 부산 중·영도가 지역구인 김무성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당대표 등이 당권주자 후보군을 형성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는 "차기 당 대표는 먼저 혼란스러운 당의 중심을 잡아야 하고 특히 2020년 21대 총선을 전적으로 맡아 치러야 하는 막중한 일을 하게 된다"며 "차기 대표직은 무한 책임의 자리가 될 것이다.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거취를 결정짓겠다"고 했다.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가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선 정계 구도의 현실을 짚었다. 정 의원은 "국회분원이 충청권으로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느냐"면서도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낮다. 충청권 이외의 타 권역에서 과연 세종시 국회분원을 찬성할지 의문이고 예산도 전혀 검토된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의원은 지역구로 보면 27명(총 300명)이다. 때문에 타 권역이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결국 어떤 여론이 형성되느냐에 따라 세종시 국회분원의 현실화 여부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 사무처는 내년 상반기에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에 대한 용역을 실시해 경제성을 포함한 타당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올해 지역구 성과로는 2022년까지 국비 254억원이 투입 예정인 청주시 대덕지구(미원면)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선정과 금천도서관 및 문화센터 건립비 8억원, 탑동 일신여중 뒤편 도로개설 착수 등 주요 3건을 꼽았다.

한편, 그는 충북도가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총사업비 1조 3500억원)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자 "추진해야 한다.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필요하다"며 "당 차원에서도 설득력을 갖춘 사업이라고 사실상 결론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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