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1번지, 충남>
국토부 8월 최종 후보지 선정
정보통신 등 37개 기업 입주의사
전국 최초 전력지원체계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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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는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충남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방산단은 지난 8월 국토부의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고 이후 기업체 의향 조사에서 장비·정보통신분야 등 37개 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

이 같은 발빠른 호응은 국방산단이 전국 최초의 전력지원체계(비무기체계) 육성 거점인 데다가 국방산업의 경제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도에 따르면 국방산단은 문재인 정부와 양승조 지사의 공약사업으로 논산시 연무읍 일원에 103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2000억원이다.

도는 산단을 전투지원장비와 물자 등 비무기체계 산업을 중심으로 직접화하고 3D·4D프린팅과 AR·VR·MR, 신소재 분야 등 4차 산업 관련 국방기술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산단 내에는 국방산업 관련 연구·지원기관들이 유치될 예정이며, 도는 ‘국방 비즈-콤플렉스(Biz-Complex)지구’를 지정해 국방산학융합원과 국방지식산업센터·연구센터 등 관련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들은 민간 우수기술의 방산시장 진입과 국방기술의 민간기업 이전 등을 통해 민·군 협력의 거점이자 비무기체계 산업의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산단 인근에는 국방산단의 실증 테스트베드 역할로 충분한 조건을 갖춘 육군훈련소와 항공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또 계룡대(3군본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 군수사령부, 자운대, 대덕R&D특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관련 기관 및 연구소 등도 인접해 충남·대전권의 국방클러스터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국방산단이 기업들로부터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2022년 국내 방위산업 생산액(방위산업육성기본계획)이 30조원, 수출액은 50억달러, 고용인원은 5만명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국방예산은 43조 158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 증가했으며 2016년 기준 방위산업 생산액은 16조 3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 평균 8.6% 상승해왔다.

그럼에도 불구, 국내 비무기체계 관련 산업은 소외되거나 낙후됐고 무기체계 산업에 비해 영세한 데다 전국에 산재돼 있었다.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는 방산산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단 점에서 국방산단은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셈이다.

도 관계자는 “입주 기업, 기관 등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 등을 재정해 지원시책의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며 “현재 LH주관으로 사업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며 용역 결과에 따라 예산을 편성한 뒤 내년 중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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