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보은옥천영동괴산>
충북 유일 국회 예결위원
법주사 박물관 등 청신호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내년도 충북예산 확보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북 유일의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각 시·도간 국비를 놓고 정말 첨예하게 맞붙어 있어 만만찮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그동안 이시종 지사와 자주 통화하면서 예산확보 방법론을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면서 "중부고속도로(남이~호법) 확장,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 등의 초대형 사업의 국비가 더 확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비확보의 마지막 묘수는 무엇이냐'고 묻자 "충북몫을 사수하고 증액하기 위해 쌓아온 모든 인맥을 총동원해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을 1대1로 만나고 있다"고 답했다.

충북도 최대 숙원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과 관련해선 "고속화 사업은 결국 예타면제를 받아 풀어가야 할 일"이라며 "이달 중순 예타면제를 받으면 즉시 사업을 개시한다는 국회 국토교통위의 단서 조항을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에 넘겨 놨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토위 간사이기도 하다.

그는 "아마도 6일이나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될 것"이라며 "명색이 국회 예결위원이다. 내 체면도 걸린 일이다. 충북예산이 소홀한 대접을 받지 않도록 의장이 방망이 두드릴 때까지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한해의 지역구 성과를 묻자 박 의원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년도 국비확보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또 다른 보답을 하게 될 것 같다"며 "보은 법주사 성보박물관 건립, 옥천 산림비즈니스센터 건립, 옥천경찰서 신축 등의 예산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올해 6·13 지방선거 때 도당위원장으로 선거를 치러 대패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문재인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었다.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무너져 속이 상했다"면서도 "정치는 계속 변하는 것이다. 지선에서 한번 패한 것일 뿐. 상황은 또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초기에 치러진 선거로 도민들이 일단은 정부를 밀어줬지만 내년에는 경기가 더 나빠진다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민심은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이 보수 재건을 기치로 걸고 불협화음만 내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선 비상대책위원인 박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러 주장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뭉쳐야 산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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