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
순수 국내기술 설계·조립
내년 7월 기상서비스 제공

▲ 천리안 2A호를 탑재한 아리안-5ECA 발사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충청투데이 조재근 기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설계·조립한 정지궤도복합위성 천리안2A호가 오늘 우주로 날아간다.

천리안 2A를 실은 발사체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있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5일 오전 5시40분경 발사 예정이다. 발사 11시간23분 전부터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4시간38분 전부터 발사체 추진제 주입이 진행된다. 이뤄진다. 발사 7분 전에는 발사 시퀀스가 시작된다. 

천리안2A는 발사 34분 뒤 발사체에서 분리된다. 이후 6분 뒤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최초로 교신한다. 교신이 이뤄지면 천리안2A가 정상적으로 목표 전이궤도에 안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천리안 2A를 태운 발사체 아리안-5ECA 중앙 태극기에는 대한민국 연구진들의 염원과 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8년간 꿈꿔온 우주를 향한 꿈, 한결 같이 성공 발사를 기도하는 그들의 피와 땀과 열정은 아리안을 타고 우주로 향한다.

천리안 위성은 지난 10월1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해 남미 기아나까지 67시간 동안 육로-비행-기착-비행-육로를 거쳐 발사장에 도착했다. 이후 마지막 현지 점검 과정을 거쳤고, 안전을 위해 빈 상태로 도착한 탱크에 연료와 산화제 투입을 3주 전 완료했다.

지난달 24일 로켓 상단에 위성을 장착했고, 30일에는 발사체 점검 회의까지 마친 상태다.

4일(현지시간)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취재단과 만난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천리안 2A호가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하는 내년 7월이면 한반도 주변의 기상 관측이 보다 정밀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천리안 2A는 동경 128.2도, 고도 3만6000㎞에 머물며 한반도 주변과 우주의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천리안 2A의 본체와 시스템은 모두 국내 연구진 손으로 만들어졌다. 천리안 2A는 천리안 1호보다 기능 측면에서 큰 폭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 관측 탑재체를 비롯해 1호보다 해상도는 4배 향상됐다.

고화질 컬러 영상을 18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 전달할 수 있다. 전체 지구를 관측하는데 드는 시간은 3시간에서 단 '10분'으로 단축됐다. 천리안2A는 발사 후 한 달이 지나면 고도 3만6000㎞ 궤도에 안착하고, 내년 7월부터 한반도 전역에 걸친 기상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최 단장은 "과거에 해외 공동 개발을 통해 정지궤도를 개발했는데 처음 설계부터 운송, 조립 및 시험, 발사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했다"며 "텔레메트리와 태양 전지판 전개하는 것도 다 독자적인 기술이고 모든 과정 검증 절차 거쳤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천리안2A호 공동취재단·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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