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봉사 이상용 목사
유방암 딸 치료비 없어

[충청투데이 진재석 기자] “23년 동안 소외된 이웃과 낮은 자를 돕고 섬길 줄만 알았지 아픈 딸 앞에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의 삶을 내려놓고 소외된 지역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벌인 목사가 아픈 딸을 바라보며 속만 태우고 있다.

이상용 지영공동체(옛 선한목자교회·사진) 목사는 23년간 경기도 평택과 충북 제천에 이어 청주에서 독거노인과 노숙인, 장애인 등을 돌봐왔다.

이 목사는 제천 쪽방촌을 찾아가 무료급식 제공과 도시락 전달, 미용활동, 의료선교, 직장알선 활동까지 어려운 지역민을 위해 살아왔다.

그의 아들과 딸까지 온 가족이 하나 돼, 봉사와 선교활동 등을 벌이며 지역사회에 헌신해왔다.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고 사는 것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여기며 살아온 그는 2015년 자신의 딸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접했다.

그의 딸은 수술로 우측 유방 조직을 적출한 뒤 18번의 항암치료, 24번의 방사선 치료, 32번의 표적치료를 받았다.

하나님의 뜻일까. 현재 그녀는 모두 쾌유돼 가슴 복원을 위한 자가이식 수술만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앞선 치료로 인해 많은 빚을 안게 된 이 목사는 또 다시 들어갈 수술 비용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이상용 목사는 “목회자 입장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고 사는 것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여기고 살아왔다”며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로 살아왔지만, 부모의 눈으로 딸을 지켜보고 있자니 눈물만 날 뿐”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후원 문의(043-236-3581, 010-4150-3581)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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