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곰’ 시청률 3.8% 기록
‘아마존의 눈물’ 김진만PD 사단
2년간 5천 시간 목숨 걸고 촬영

[충청투데이 연합뉴스]
▲ MBC TV 5부작 다큐멘터리 '곰'. 연합뉴스
오랜만에 만나는 명품 자연 다큐멘터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0분 방송한 MBC TV 5부작 다큐멘터리 '곰' 프롤로그 '곰의 세상으로' 시청률은 전국 3.8%, 수도권 4.1%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 등 MBC 간판 다큐멘터리를 만든 김진만 PD 사단이 새롭게 선보인 '곰'은 프롤로그 방송부터 이미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했다. "2년 동안, 5천여 시간 동안 목숨 걸고 촬영했다"고 힘줘 말한 만큼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야생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눈길을 끌었다.

프롤로그에서는 연어 사냥에 몰두하는 캄차카 불곰부터 추위를 온몸으로 견뎌내는 북극곰, 올무에 걸려 다리를 절단했지만 금세 회복하고 새끼까지 낳은 '올무곰', 수도산을 헤매는 '빠삐용곰', 온종일 먹기만 하는 판다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도 생존을 위해 힘쓰는 곰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새끼를 살리겠다는 결기가 느껴지는 불곰의 전투장면과 굴러다니는지 걸어 다니는지 분간이 어려운 판다들의 귀여운 모습이 어우러져 긴장감과 유쾌함을 동시에 선물했다.

내레이터로 변신한 배우 정해인의 목소리도 신선했다. 그는 특유의 차분하고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시청자들이 웅장하고 역동적인 화면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정해인은 김진만 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난관에 부닥쳤을 때는 좀 더 무겁고 심각한 톤으로, 사랑스러운 판다를 비출 땐 가볍고 부드러운 톤으로 목소리를 바꿔가며 섬세한 내레이션을 선보였다.

"곰과 함께한 지난 2년은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제작진이 밝힌 가운데 본격적인 방송에서 얼마나 더 생생한 영상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많은 방송사가 제작비가 많이 드는 다큐 제작에 소극적인 환경에서 "UHD(초고화질)라는 그림과 환경이라는 메시지가 결합하면 감동이 된다. 환경 메시지는 공유할수록 가치가 세진다"고 한 김진만 PD의 메시지가 어떻게 녹아있을지도 주목된다. 1부 '곰의 땅'은 내년 1월 28일, 2부 '왕의 몰락'은 2월 4일, 3부 '공존의 꿈'은 2월 11일, 에필로그 '곰에게서 배우다'는 2월 18일에 방송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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