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국민건강지수’
세종 2위·대전 3위…1위는 울산
충북 10위…충남 최하위 머물러

대전과 세종이 전국에서 건강한 도시 상위권에 올랐다. 3일 서울대 경제학부 연구팀이 발표한 국민건강지수를 보면 2016년 기준 건강지수가 가장 높은 광역단체는 울산(0.581)이었다. 울산에 이어 세종(0.567)과 대전(0.561)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반면 충북(0.533)은 광역시 중 10번째, 충남(0.523)은 제주(0.514)와 강원(0.516)과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국민 건강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국민건강지수는 1점 만점에 0.5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그쳤다. 2009년 대비 2016년의 국민건강지수는 하락률이 5.8%로,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건강 수준이 나빠지는 추세를 보였다.

국민건강지수는 서울대 경제학부 연구팀(홍석철, 윤양근, 유지수)이 현재 건강보험공단, 통계청, 질병관리본부, 삶의 질 학회 등에서 각각 집계하고 있는 국민건강 지표들을 통합해 국내 처음 만든 개념이다. 기존 지표들이 국민건강의 단면만을 측정했다면, 국민건강지수는 이 분야 전문가 15명과 함께 지수 산정을 위한 가중치를 선별하고, 최종적으로 10개 영역, 29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국민건강지수는 2009년 0.57점에서 2016년에는 0.54점으로 떨어졌다. 10개 영역별로는 질병이환 및 사고, 건강행태, 정신건강, 예방접종 및 검진, 인구변화 등의 부문에서 건강 수준이 지속해서 악화한 것으로 관측됐다. 29개 지표 중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 음주·흡연 등 건강행태의 악화, 인구 고령화 등의 부문에서 전반적인 건강 수준 하락 추이가 뚜렷했다.

지수가 가장 높은 울산과 강원의 경우 대부분 영역에서 울산이 강원보다 높았다. 질병이환, 의료이용, 식생활 및 비만 영역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전국 229개 시군구별로는 전남 고흥군(0.617)의 국민건강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상위 2∼4위는 경북 경산시(0.615), 울산 동구(0.612), 대전 유성구(0.608)가 차지했다. 국민건강지수 순위로 전국 꼴찌는 강원 평창군(0.459), 충북 괴산군(0.463), 경기 동두천시(0.469), 전남 목포시(0.469) 등의 순이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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