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홍성·홍주초 교실 제공
郡 돌봄전담사파견·비용부담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석환 홍성군수 등이 3일 홍성초등학교 온종일 돌봄교실에서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충남도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돌봄교실을 마련했다.

도교육청과 홍성군은 3일 홍성초등학교에서 ‘온종일 돌봄교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석환 홍성군수를 비롯해 협력 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온종일 돌봄교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방과후 학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을 보살펴주는 서비스다. 이날 문을 연 돌봄교실은 교육부와 KB금융그룹의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이 홍성초 교실 3곳과 홍주초 교실 2곳을 제공했으며 KB금융이 리모델링 비용으로 2억원을 지원했다. 해당 협약과 별개로 홍성군은 도교육청과 협력해 해당 교실에 돌봄전담사를 파견하고 운영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다. 돌봄교실은 전액 무료로 평일 중 오후 7시까지 맞벌이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의 아동들을 보살피고 저녁식사를 제공하게 된다.

앞서 도교육청은 온종일 돌봄교실 조성과 관련해 ‘홍성군 아이들 세상 만들기’ 조례를 제정한 홍성군과 협력하기로 했으며 지역기반 초등 돌봄공동체 구축을 추진해왔다. 온종일 돌봄교실의 경우 그동안 시설과 인력, 지역사회의 참여 부족 등으로 인해 지역 내 연계에는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돌봄을 권리가 있는 만큼 충남교육청과 홍성군의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온종일 돌봄체계 현장지원단’을 연내에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지자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특성에 맞는 초등돌봄체계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만족할 만한 돌봄서비스 지원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군수는 “이번 돌봄교실 확대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아이 키우기에 함께 참여하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도울 것”이라며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홍성군을 만들기 위해 가족친화적 정책을 선도적으로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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