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누계 2.01… 지난해 동기대비 0.6% 상승
세종·충남·충북 내려… 수요감소·인구유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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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대전지역만 매매가격지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향후 신규대출 및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부채 압박이 크게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은 누계 2.01을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0.6% 상승한 반면 세종·충남·충북지역은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실시한 신규주택공급에 따른 원인으로 꼽히며 대전지역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나머지 권역은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수요감소, 인구유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초, 대전지역의 경우 도시정비사업이 순항함과 동시에 지난 7월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이 300대가 넘는 역대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지난 7월 이후부터 현 시점까지 서구·유성구를 중심으로 타지역 갭투자자들이 성행하며 이른바 대장아파트들은 최대 2억원 이상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대전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5~6월 -0.01로 저조했으나 △7월(0.02)을 기점으로 △8월(0.16) △9월(0.18) △10월(0.57) △11월(0.63)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충남·충북지역은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 7월 0.29를 기록하며 올해 매매가격지수 정점을 찍었으나 △8월 0.07 △9월 0.01로 하락, 충남과 충북도 지속적인 마이너스지수를 보이며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2, -1.8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금확보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던 실수요자들의 부채 압박이 더욱 옥죌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전지역의 경우 중구·동구·대덕구 대비 특정 지자체(유성구·서구)의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겉잡을 수 없이 오름세를 보인 점이 전체적인 매매가격지수 상승세로 이어져 향후 주택시장 침체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더욱이 1년만에 기준금리마저 인상되다보니 잠정적으로는 지역 내 부동산 투기수요를 차단할 수 있는 기대감은 있겠지만, 무엇보다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들의 금융부담이 크게 다가올 수 있어 개개인별 상황에 맞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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