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돌이들의 ‘유쾌한 외출’
대전지역 초등생 400여명 총5회 걸쳐 진행,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이언스 콘서트’ 호응
국립중앙과학관 전시관선 과학 원리 습득, 야간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 기초지식 배양
항우연·지질연·천문연·표준연 등 견학, 소속 기관 연구자들과 대화의 장 펼쳐

▲ 지질박물관 견학모습.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 양성이 교육의 핵심과제로 꼽히고 있다. 국내 대표 과학도시 대전에서 미래 꿈나무인 초등학생들이 과학 인재의 꿈을 키우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2018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가 지난 11월 한 달간 대전지역 초등학교 학생 400여명에게 미래 과학자의 꿈을 선사했다. 올해 과학캠프는 지난달 6~7일, 13~14일, 20~21일, 27~29일, 29~30일 등 총 5회차에 걸쳐 국립중앙과학관과 대덕연구개발특구 일원에서 진행됐다.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는 대전시교육청과 국내 대표 과학체험 시설인 국립중앙과학관이 대전지역 과학 꿈나무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과학캠프는 보다 다양한 과학 체험 활동은 물론 창의적인 탐구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참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과학도시 대전의 인프라를 활용한 과학캠프


다수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모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다양한 과학 인프라가 밀집한 대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다. 올해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는 다채로운 과학 인프라를 갖춘 대전에서 갖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여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미래 인재인 지역 꿈나무들에게 다양한 과학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올해도 대전 외곽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캠프가 진행됐다. 대전이 과학기반 시설이 풍부하다는 것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학생들은 국립중앙과학관과 출연연 등을 둘러보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웠다. 캠프는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흥미 위주의 체험활동으로 한걸음 다가갔다. 어려운 과학이 아닌 쉽고 재미있는 원리를 중심으로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양한 과학관련 공연 프로그램과 체험 프로그램은 학습보다 경험에 중점을 둬 학생들이 보다 과학적인 사고를 배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진공청소 로봇 만들기.
◆"과학은 흥미다" 눈과 귀 사로잡은 프로그램 다채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에선 학습보다 체험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 구성이 돋보였다. 올해 과학캠프에서 학생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것은 바로 '사이언스 콘서트'(Science Concert)였다. 사이언스 콘서트는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과학 공연이다. 화학 물질의 반응이나 과학적 원리 등 교과 과정에선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요소들을 재미있는 실험과 학생 눈높이에 맞는 원리 해설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과학 원리 위주의 공연프로그램도 관심을 이끌었다. 양력 공연에서 학생들은 기압의 원리 및 공기의 흐름을 배워 비행기의 비행원리를 파악했다. 극저온의 세계 공연에서는 질소 대폭발 실험 등을 통해 질소의 쓰임을 알 수 있었다. 국립중앙과학관 전시관 견학 프로그램도 참여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과학캠프에선 국립중앙과학관의 주요 전시관인 과학기술관과 학생들의 호기심을 높일 수 있는 테마파크의 장점을 도입한 창의나래관에서 자유롭게 견학을 진행했다. 다양한 과학 원리를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기를 중심으로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배정했다. 과학기술관 전시 해설 안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문가들에게 직접 듣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캠프 참여 학생들은 과학의 원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과학체험 프로그램은 지루한 과학 수업이 아닌 신나고 즐거운 체험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체험 결과물이 발생하는 체험 활동으로 구성됐다. 캠프 참여 학생들은 과학의 원리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을 청취한 후 실험 또는 체험 등을 통해 직접 과학적 원리를 적용해 볼 수 있었다. 야간에 진행하는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도 학생들에 큰 인기였다. 대전시민천문대와 한국천문연구원을 활용하고, 전문가의 자세한 설명이 함께 진행돼 별자리와 천체관측 등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 캠프에 참가한 대전대문초 이채은(5학년) 학생은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 별자리를 관측하는 프로그램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며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말했다.

▲ 기초과학연구원 견학 모습.
◆과학자와 함께 미래 꿈을 꾼 학생들


과학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핵심 시설을 돌아보며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기관 체험은 출연연 기관이 보유인 인적·물적 자원을 교육에 적극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과학 시설을 돌아보는 견학 프로그램을 탈피해 전문가의 설명과 과학 원리에 대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흥미와 관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캠프 학생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표준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기초과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을 견학했다. 연구기관에 견학 간 학생들은 각 연구기관 연구원을 통해 기관별 주요 연구 성과를 듣고 기관의 특성을 파악하며 국내 과학기술 현장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단순한 기관 체험에 그치지 않고 소속 기관 연구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며 미래 과학 꿈나무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대화시간도 마련됐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은 "과학적인 원리를 쉽게 설명해주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캠프에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시교육청 황선찬 장학관은 "국내를 대표하는 과학도시 대전이지만 정작 지역 학생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대덕특구를 보다 많은 학생들이 느끼고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당국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 라바램프 만들기.
▲ 사이언스 콘서트 모습.
▲ 과학자와 함께하는 시간.
▲ 사이언스 콘서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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