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방출당한 데이비드 허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방출당한 데이비드 허프.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사리오에 이어 허프·로치도 일본 구단에서 방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리그를 거쳐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 시즌만 치르고 방출되는 설움을 겪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일 보류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는 해당 구단과 재계약할 수 없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좌완 데이비드 허프와 오릭스 버펄로스 우완 돈 로치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허프는 올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4.87로 부진했다.

야쿠르트는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2년 동안(2016·2017년) 32경기 13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올린 허프를 영입하며 "좌완 에이스가 왔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허프는 선발로 시즌을 시작해 중간 계투로 옮기는 등 고초를 겪었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허프는 재계약을 원했지만, 야쿠르트의 판단은 달랐다.

2017년 kt wiz에서 4승 15패 평균자책점 4.69로 불운했던 로치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2018시즌 개막을 맞았고, 올해 7월 오릭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2승 3패 평균자책점 5.01로 반등에 실패했다.

로치도 일본 잔류를 희망했지만, 오릭스는 로치를 전력 외로 평가했다.

이에 앞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KBO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우타자 윌린 로사리오도 한신 타이거스에 큰 실망감을 안기며 짐을 쌌다.

로사리오는 3억4천만 엔(약 33억4천만원)의 고액 연봉자였다. 그러나 타율 0.242, 8홈런, 40타점으로 부진했다.

로사리오는 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 선수로 뛰었다. 2016년과 2017년 한화 이글스에서는 2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한신은 로사리오를 영입하며 우타 거포의 갈증을 해소하길 바랐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한신은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3명이 2019년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도 크지 않다.

로사리오는 한화가, 허프는 LG가 보류권을 가지고 있다. 한화와 LG는 이미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상태다. 쉽게 보류권을 넘겨줄 이유도 없다.

로치는 kt가 보류권을 푼 덕에 자유롭게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지만, 아직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없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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