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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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119 이송 12월이 최다…빙판길 낙상도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만성질환자가 12월에 가장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겨울이 추울수록 빙판에 넘어져 다치는 시민도 늘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5년∼2017년 119 구급대의 월별 활동을 분석한 결과 간염·결핵·고혈압·당뇨·심장질환·알레르기·암 등 만성질환자 이송이 12월에 가장 잦았다고 3일 밝혔다.

119 구급대는 3년 동안 총 6만884명 만성질환자를 12월에 이송했다. 2월(5만556명), 6월(5만585명) 등 적을 때와 비교해 20% 많은 수치다. 이송자 질환은 고혈압이 1만9천83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당뇨(1만1천559명), 심장질환(5천364명) 등이 뒤를 이었다.

12월 다음으로 만성질환자 구급활동이 빈번한 달은 8월(5만8천729명)이었다. 소방재난본부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추위와 더위에 대비해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심혈관계 질환자는 겨울에 가급적 외출과 음주를 자제하고 보온성이 좋은 옷·모자·마스크를 착용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로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은 시민은 2015년∼2017년 1천394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32명→175명→987명으로 지난해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겨울 한반도를 강타한 최강 한파 탓이라는 설명이다.

소방재난본부는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방한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며 "가까운 동네 뒷산을 산책할 때도 배낭을 착용하면 미끄러질 때 충격을 완화해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년간 서울 119 구급대는 157만9천975건 출동했으며 95만2천202명을 이송했다. 연평균 31만7천400명, 하루 평균 869명꼴이다. 이송자 중 65만8천539명은 만성질환, 19만2천110명은 낙상 등 사고부상, 10만1천553명은 교통사고가 원인이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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