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철새가 본격 이동하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AI 방역 현장을 찾았다.

양 지사는 30일 천안 용정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인근 방역초소를 방문해 구만섭 천안시부시장으로부터 AI 방역 추진 상황을 듣고, 초소 근무자 및 방역 관련 공무원을 격려했다.

또 인근 봉강천을 찾아 방역 및 철새도래상황을 살폈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아산 곡교천을 비롯, 전국 7개 시·도 11개 철새도래지에서 저병원성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우리나라 주변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양 지사는 이어 “천안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AI가 발생하고 있고, 인근 곡교천과 풍서천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검출이 잦은 철새도래지인 만큼,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지난 9월부터 도와 시·군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AI 재발 방지를 위한 사전 방역 체계를 가동 중이다.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는 철새 분변 검사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진입로 폐쇄, 통제초소 및 방역시설 설치 등을 통해 집중 관리 중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는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 및 소독을 집중 실시하고, 취약 농가 관리와 예찰 및 검사 활동 등을 대폭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