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맞은 문학포럼
한글백일장·문학강연 등
한국문학 확산 계기 마련

▲ 한국 현대 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시문학세계가 바다 건너 일본에서 재조명됐다. 옥천군 제공
한국 현대 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정지용(1902~1950년) 시인의 시문학세계가 바다 건너 일본에서 재조명됐다.

군에 따르면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교토와 오사카 등지에서 문학포럼 등을 열었다.

처음 옥천문화원과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 코리아연구센터가 협력해 포럼을 연지 8회째를 맞아, 올해는 오사카 지역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며 뜻깊은 의미를 남겼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오사카 한국문화원이 주관한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 교민들과 유학생, 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강연과 한글 백일장 등이 열렸다. 첫 번째 일정으로 정 시인의 모교인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을 공식 방문해 국제담당 그레고리 풀(Gregory Poole) 부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양국 민간인 문화교류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도시샤대학은 옥천에서 태어난 정 시인이 서울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1923년 이 대학 영문과에 입학해 1929년 졸업할 때까지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쳤던 곳이다. 정 시인의 대표작인 향수와 카페프란스 등이 이곳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다음으로 오사카에 있는 한국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재일 교포 청소년과 유학생, 한글 전공 일본인 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회 한글 작문 콘테스트를 열었다.

정 시인의 여러 시 중 인상 깊었던 구절을 인용해 자신의 생각과 느낀 점을 한국어로 기술하며 한국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쏟아냈다. 아울러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김응교 교수의 정지용과 윤동주의 문학세계 강연과 시낭송, 전통악기 연주 등 양국 문화예술인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도 마련됐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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