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종배 국회의원(충주)은 29일 역직구 건수가 2013년 6만 7000여건에서 2017년 705만 5000여건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으며, 역직구 수출액도 2013년 2395만 5000달러에서 2017년 2억 9248만 달러로 1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역직구 국가는 2017년 금액기준으로는 중국 8287만 달러, 일본 7005만 달러, 미국 4977만 달러, 싱가포르 3142만 달러 등이며, 주요 물품은 편물의류 2816만 달러, 화장품 2428만 달러, 비편물의류 1300만 달러, 전자기기 1213만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역직구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해외 물류창고가 없는 대다수 중소 국내 업체들은 해외구매자가 교환·반품을 요구할 경우 교환·반품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 물품 값보다 반송에 드는 비용이 더 많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물류창고가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교환·반품비용 절감을 위해 현지에서 물건을 반품·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해외공동물류센터를 코트라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2015년 5월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통해 반송·반품 등의 기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지만, 발표 이후 오히려 코트라의 예산 및 지원 규모가 감소했다.

2015년 22개국 44개에서 2018년 8개국 14개소로 줄어들었으며, 이 기간 예산은 54억원에서 9억원으로, 물류전담PM(project manager) 인력은 25명에서 4명으로, 지원 기업 수는 483개에서 190개로 줄었다.

이종배 의원은 "역직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며 "우리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해외공동물류센터 확충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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