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관광특구, 내달 객실예약률 30~40% 불과
도룡동 소재 80% 넘기도… 외국인 비중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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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 유성관광특구 소재 호텔과 도룡동에 위치한 호텔들이 연말을 앞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성관광특구에 위치한 호텔들은 예약률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반면 도룡동에 위치한 호텔들은 객실 점유율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역 숙박시설 대표지인 유성관광특구와 유성구 도룡동 일대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최대 3배가량 차이가 나고 있다.

유성관광특구에 위치한 호텔들은 올해 대규모 인원에 대한 고정 장기숙소 부족으로 지역 행사에서 외면받더니 연말 대목 장사를 앞둔 상황에도 큰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속적으로 객실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각종 연말 행사도 유치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반면 유성구 도룡동 일대 호텔들은 연말연시 대목장사에 웃음꽃이 폈다.

지역에서 진행하는 연말 송년 행사와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도룡동에 위치한 ‘롯데시티 호텔 대전점’의 경우 내달 객실 예약률이 84%로 나타났다. 이는 객실 보유수가 비슷한 수도권의 유명 호텔들과 맞먹는 수준이다.

롯데시티호텔은 지난해 12월 마감 기준인 79% 가량의 예약률을 올해 뛰어넘기도 했다.

롯데시티호텔 관계자는 “최근 해외나 지방에서 출장 목적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 중 외국인 비중이 전체 4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이나 동남아 고객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유성호텔, 레전드호텔, 인터시티호텔 등 유성관광특구에 위치한 호텔들은 내달 객실 예약률이 30~40%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50% 가량을 달성 했던 일부 호텔은 올해 10% 이상 예약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관광특구에 위치한 호텔들은 지속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업계 현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만 내비치고 있다.

유성관광특구에 위치한 한 호텔 관계자는 “브랜드 로열티가 있는 도룡동 지역 호텔들과의 격차는 매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성관광특구 활성화가 돼야 한다는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업체마다 리모델링 및 시설확충 등 대대적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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