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과장
심혈관센터 확장…장비·인력 확충, 시술 증가세…수도권 대형병원 버금
106세 급성심근경색 환자 치료 화제도, 30~40대 교수진 강점…연구·진료 활발
전문 클리닉 운영…지역 최고 센터 목표

▲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과장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지난 2월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106세 할아버지를 대상으로 고속회전 죽상반 절제술(ROTA)을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고속회전 죽상반 절제술은 심한 석회화 병변을 동반한 관상동맥 협착 환자에서 일반적인 풍선 성형술 등이 불가능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고난도 심혈관 중재시술이다. 100세 이상의 환자에서 시행한 보고는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 최적의 진단과 효율적이면서 신속한 응급치료를 위해 심혈관센터에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과장을 만나 확장 운영되는 심혈관센터에 대해 알아본다.

-심혈관센터를 증설하게 된 이유는.

“최근 3년간 심장시술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과 비교하면 2017년의 경우 스텐트 삽입술 건수가 700건이 넘어 8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의 대형병원에 버금가는 의미있는 실적이다. 이런 경향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관상동맥 조영술은 1770건이다. 스텐트 삽입술도 620건으로 연말까지 700건이 넘을 것 같다. 그래서 스케줄 조정 때문에 기다리는 환자도 많았고, 시술 도중 응급환자 올 경우 다른과의 촬영실을 조율해서 시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심혈관센터 확장을 건의했고, 검토 끝에 증설이 결정됐다.”

-심혈관센터 확장 증설로 인한 효과는.

“늘어나는 시술 건수에 대해서 스케줄 조정에 여유가 생겨 안전하고 성공적인 시술 결과로 이어진다고 본다. 또 시술도중 급성심근경색 같은 응급시술이 필요한 환자가 오더라도 이제는 시간 지체없이 곧바로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이번에 도입된 최신 혈관촬영 장비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설치된 것이다. 충청권에서는 최초다. 장점은 영상 촬영 시 방사선양이 기존 대비 75%까지 줄일 수 있다. 조영제를 적게 쓰고 시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내장돼 있다. 3D 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선천성 심장병이나 대동맥 말초동맥 시술 등을 할때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대전성모병원 심혈관센터의 강점과 다른 병원과 차이점이 있다면.

“우선 교수진이 젊다. 심장내과 교수진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연구와 진료를 할 수 있는 30~40대로 구성돼 있다. 이는 대단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에너지가 넘치고 현재까지 경험과 능력치가 최고조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 운동선수로 따진다면 전성기를 맞은 선수들만 포진됐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스텝들이 서로 격려하며 똘똘 뭉쳐 조직과 병원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도 큰 경쟁력이다.”

-심혈관센터의 향후 로드맵을 밝힌다면

“충청권에서 최고 수준의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다. 우리 병원은 2013년에 한강 이남에서는 처음으로 두 건의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행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공식적으로 경피적 대동맥 치환센터 인증을 받아 본격적으로 환자를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충청권 최고의 센터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세분화된 전문 클리닉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흉통 클리닉과 말초동맥 클리닉, 부정맥 클리닉 등 세분화된 진료 체계를 구축, 운영해 환자 치료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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