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신용카드 무이자할부·포인트 적립 등 줄일듯
대전지역 백화점 등 연계 마케팅 타격… “매출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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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정부의 ‘카드 수수료 종합개편방안’ 발표 이후 소비자들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부터 카드사들의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줄어들 전망에 따라 자연스레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의 따르면 앞서 금융당국은 당·정 협의를 거쳐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연회비로 받은 금액은 8000억원 수준이지만 부가서비스 혜택은 5조 8000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행태가 수익자 부담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하며 마케팅비용을 줄여서 부족분을 충당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 혜택 부분을 축소시킬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업계는 내년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과 제휴를 맺고 제공하는 무이자할부, 할인 쿠폰 등의 일회성 마케팅 서비스가 축소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특히 무이자 할부의 경우 카드사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혜택이지만, 약관 변경 없이도 임의로 변경할 수 있어 카드사 마다 해당 부분을 대폭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거지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선 카드 수수료 개편방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이자 할부가 축소되면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려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소비자 90%가 카드이용을 하고 있고 이 가운데 30%는 무이자 할부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축소시킨다면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는 위축될 것이며 대안방안이 없다면 단기적으로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카드사들과 마케팅이 많았던 유통업계가 이와 연계한 관련 프로모션에 차질이 생기면서 신규 전략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마케팅은 카드사들과 연계한 마케팅이 상당수인데 이러한 부분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차후 고객들과 혼선을 빚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올바른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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