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배터리에 대한 화재 원인이 과충전에 의한 것인지 외부 화염에 의한 것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됐다.

28일 대전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정찬두 소방위 연구팀은 화재 사고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이차전지)에 대해 연구했다.

스마트폰, 전자담배, 랩톱 컴퓨터, 킥보드 등 실생활에 널리 리튬 이차전지는 과충전·과방전·충격 등의 영향을 받으면 발화 위험이 높아진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 중 과충전이나 충격에 의한 화재는 기기를 사용하면서 일어나 사용자가 초기 조처를 할 수 있다.

과충전에 따른 화재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불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재산 피해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배터리 과충전 화재로 연소한 상황과 외부 화염으로 탄 상황을 구분해 화재 패턴을 살폈다.

리튬 이차전지 화재 실험을 통한 X-Ray 촬영 결과 과충전의 경우 내부 전극이 파손되고, 외부 화염의 경우에는 내부 전극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차이가 확인했다.

또 과충전에 의한 화재는 내부에서 가스 폭발이 발생해 불꽃이 분출되는 형태를 보였지만, 외부 화염의 경우에는 가스가 분출되면서 연소가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리튬 이차전지 화재에 대한 명확한 원인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