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
1981년 창업, 1988년 대전 중촌동 아파트 분양 경이적 청약률… 전국에 이름 알려
2018년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50위
‘삶이 아름다운 아파트’ 예미지 슬로건... 지낼수록 느껴지는 편안함 ‘주거철학’
아파트 기획, 가장 중요한 것 ‘토지’20~30년 내다보고 100가지 항목 분석
수요자 이익 극대화에도 관심 기울여
1994년부터 국가유공자 주택 무료보수, 장학기금·대전시티즌 발전기금 등 기탁 
문화·교육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전국적인 주택공급…주거명가 성장세, 김포·탄동 등 높은 경쟁률 성공적 결과
대전·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다각화 구상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은 “좋은 땅에 들어서는 좋은 집은 언제라도 수요자(투자자)들에게 선택받습니다. 백년대계를 짓는다는 마음으로 혼과 정성을 다한다면 그 진가는 금성백조를 선택하는 분들이 직접 느낄겁니다”라고 말했다. 금성백조주택 제공
“좋은 땅에 들어서는 좋은 집은 언제라도 수요자(투자자)들에게 선택받습니다. 백년대계를 짓는다는 마음으로 혼과 정성을 다한다면 그 진가는 금성백조를 선택하는 분들이 직접 느낄겁니다.” 건설사들이 부동산 호재 때 수익 내는 것을 탓해서는 안되지만 금성백조주택만의 수요자 중심 명품아파트 공급과 사회공헌을 강조하는 정성욱 회장의 발언은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침체된 지역 건설시장 속에서도 건설사의 이익 창출에만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닌 수요자들의 이익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지역민들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정도(正道)의 첩경(捷徑)라는 의미다.

충청투데이는 우직하게 정도(正道)의 길을 걷고 있는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을 만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금성백조 스토리를 들어봤다.

대담= 전홍표 대전본사 경제부장

-금성백조를 반열위에 올리는데 있어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다. 현재까지 금성백조를 이끌어 온 경영철학이 있다면.

“1946년 해방이듬해 태어나, 5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혼자 4남매를 키우며 많은 고생을 하셨다. 당시 국민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어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며 가구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어렸지만 가구공장에서도 손재주가 좋아 어른들에게 칭찬을 줄곧 받았었다. 그러던 중 17살에 건설현장에서 목수의 밑 일꾼으로 건설업에 발을 내딛게 됐다. 21살에 카투사에 입대해 복무하던 중 11개월 15일 만에 독자라는 이유로 의가사제대를 하였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일을 하던 중, 주변 분들이 앞으로 건설업이 유망하고 조언을 해줬다. 그 때 그 일이 계기가 됐던거 같다. 10여 년간 전국의 건설현장을 돌며 경험을 쌓았다. 이미 현장소장의 역할을 해왔기에 그동안 배운 기술과 열정을 토대로 창업의 꿈을 꾸었다. 건설업을 하고 싶었지만 1974년 이후부터는 건설업 신규면허를 내주지 않았고 건설회사 인수도 생각해보았지만 리스크가 컸기에 35살이 되던 1981년 건설업이 아닌 주택건설업체로 먼저 금성백조를 창업할 수 있었다. 창립 후, 가장 힘들었던 때는 지역에서 크고 작은 일을 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던 때였다. 1986년, 대전 비래동 금성백조 아파트를 분양할 당시, 100세대 중 3세대만이 분양되어 예상치 못한 실패에 아주 큰 시련을 겪게 된 것이다. 품질만큼은 자신 있었기에 잘 짓기만 하면 잘 팔릴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아주 잘못된 판단을 했던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때문에 직원들, 협력사 모두 어려움에 처하게 됐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술에 의지하곤 했다. 너무 큰 심적 고통에 싸여 있을 때 쯤, 혈혈단신으로 우리 형제를 키워내신 홀어머니를 생각하니 그 때의 내 어리석음과 나약함에 부끄러워졌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남은 아파트를 팔기 위해 거리로 나갔다. 트럭에 홍보전단을 싣고 현수막을 만들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아파트 홍보를 했다. 공단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 전단지를 돌리다가 쫓겨난 것도 수 차례였다. 돈이 없는 사람은 땅이라도 바꿔가며 노력한 결과 남은 세대를 다 팔고 회사도 다시 안정을 찾게 되었다. 비래동 금성백조아파트는 분양에 있어서 품질은 기본, 영업과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사업이었다. 이후 1988년 대전 중촌동 금성백조 아파트 182세대 분양 시 147:1이라는 경이적인 청약률을 기록하며 대성공하였고 금성백조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당시 그 사업지의 매출 총액이 약 57억원이었는데 분양을 희망하는 신청금만 200억원 가까이 들어왔었다. 신청서를 몇 번이나 재인쇄 했지만 그것도 부족했고 그 신청서 종이에 웃돈이 붙을 만큼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대전에 있는 현금은 모두 금성백조가 다 가져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2년 전 비래동 아파트 분양 실패라는 시련이 없었다면 이와 같은 성공은 있지 못했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한 것을 고객이 알아줄 때 가장 값진 순간으로 기억되는 것 같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금성백조주택은 대전지역 중견 종합건설사로 성장했다. 2018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50위로 우뚝서며 주택, 건축, 부동산 개발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 탄탄한 내실경영, 우량 사업지에 명품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원칙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택공급보다 한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좋은 입지에 최고의 상품을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아파트는 입지가 가장 중요하기에 주택의 20년, 30년 후를 내다보고 입지를 선정한다. 우량 입지는 부동산 경기 흐름에 좌지우지 되지 않기 때문에 좋은 땅에 들어서는 좋은 집은 언제라도 고객들에게 선택받는다. 앞으로도 백년대계를 짓는다는 마음으로 혼과 정성을 다해 시공함으로써 그 진가는 사는 분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금성백조주택 예미지만의 독보적인 강점이 있다면.

“품질에 있어서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자부심과 높은 기준으로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지어왔다고 자부한다. 지금도 주말이면 아파트 현장을 회장인 내가 직접 돌아다니며 체크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매 프로젝트마다 작품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혼과 정성을 담아 장신정신으로 명품 아파트를 짓고자 한다. 예미지의 슬로건은 삶이 아름다운 아파트인데,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지낼수록 느껴지는 편안함을 선사하고자 한 우리의 주거철학을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입주 후 더 진가를 발휘하고 우리 아파트를 살아본 사람들로부터 얻는 칭찬이야말로 정말 이 상품에 대한 진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파트 상품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토지다. 구매할 당시부터 100여 가지의 항목을 분석하여 주택의 20년, 30년을 분석하고 내다본다. 집의 가치가 올라가고 분양받은 고객들의 자산 가치와 우리 예미지의 브랜드 가치가 함께 상승하는 것이야 말로 최상의 건설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으로서 국가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며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이다. 무엇보다 최고의 상품기획, 최적의 사업기회 의사결정 및 마케팅 전략 수립·운영역량 등을 다면적으로 검토 한다. 어떤 평면이나 배치를 모듈화 시켜서 개발하려고 하는 단지에 전국 동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지마다 평면과 배치의 형태, 마감재 등을 주변 여건, 환경, 타깃 수요층에 맞추어 기획 하는 것이 타사와의 차별점이다. 지역 대표 중견건설사로써 불확실한 시장상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 우량 사업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금성백조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반 건축·토목 공사에서도 다양한 사업지와 포트폴리오를 쌓아왔지만 그보다 안정적인 자체사업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한 것이라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World’s Best and Most Reliable Developer & Contractor'를 금성백조의 비전으로 삼아 개발, 시공, 임대, 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로 성장할 것이다. 종합건설회사의 시공 기술력과 디벨로퍼의 개발사업 기획역량, 오피스·상가·주택 임대사업의 운영, 관리 역량, 한 발 더 나아가 투자사업 영역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향후 고객에게 신뢰받는 부동산 개발과 종합건설, 투자회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인재영입과 조직 역량강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도 남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금성백조의 ‘나눔공식’이 있다면.


“금성백조는 1980년 2월 9일, 회장인 나를 포함한 4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다. 건설경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며 명절 때만큼은 직원들 모두가 복지단체를 찾아 작은 정성을 표했고 따뜻한 대전,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무엇보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존재 의무가 없다. 그러나 이윤 창출만 쫒는 기업은 시민들에게 사랑받지 못한다. 시민과 사회와 함께 하지 못하는 기업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가졌더라도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없고 결국 고객에게 외면되어 도태되기 마련이다. 기업은 시민과 함께 지역 속에서 늘 존재해야 하기에 사회공헌은 기업의 당연한 책무이다. 이점을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고 회사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차원의 후원을 넘어 직원 개개인의 기부 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기업 규모를 떠나서 건설이라는 업에 묵묵히 이 길을 걸어왔고 또 납세, 사회공헌 등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꾸준한 이윤창출로 일자리를 만들고 좋은 일도 많이 하는 그런 건설회사도 있다는 것을 꼭 알리고 싶다. 특히 1994년부터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료보수 ‘주거개선 지킴이’ 활동이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꼽는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 국가에서 정당한 보상을 지원하지만 그 손길이 현실에 비해 미비하게 미치는 곳이 많다. 숭고한 희생에 국민적 예우는 물론 사회적으로 존경받으며 잘 사셔야 하는데 신체적인 장애나 후유증 등으로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보통의 삶의 질을 누리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건설사로서 우리가 가장 잘 해드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노후주택 보수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1994년부터 한 해, 두해 시작하고 이어지다 보니 올해로 벌써 25회가 됐고 지난 6월까지 총 52가구를 보수완료했다. 다른 사회공헌활동으로는 문화예술 나눔이(문화·예술·체육분야 후원), 희망교육 배움지원(교육기관 장학기금 전달 및 연구·학술단체 후원), 행복드림 공익활동(공익단체 후원), 큰사랑 복지사업(취약계층 및 복지시설 나눔활동)등을 진행, 올해는 지난 9월 대전시티즌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에게 지역 학생들의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며 1억원을 기탁했으며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예미지 사랑나눔 봉사단이 직접 참여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섰다. 이런게 행복이고 지역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아니겠는가.”

-앞으로의 금성백조는 어떤 날갯짓을 구상하고 있는가. 남다른 전략이 있을 것 같다.

“내 인생의 좌우명은 겸양지덕(謙讓之德)이면서, 건설업을 하게 되면서 마음속에 품고 있는 또 다른 좌우명은 '가장 낮은 곳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자'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겸양지덕(謙讓之德)하는 것, 모든 일에 신뢰가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나의 건설 철학이자 인생철학이다. 금성백조는 대전 뿐 아니라 전국적인 주택공급과 다각화된 상품으로 주거명가로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김포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경남 사천 동금주공 재건축 예미지, 충남 보령명천지구 B3블록 예미지 1차 및 B1블록 예미지 2차 등 총 4163세대를 공급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침체된 주택시장 속에서도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모두 100% 계약완료했으며, 지난해 분양한 예미지 뉴스테이 1770세대는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올 상반기에 분양한 2개 사업지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4월 동탄2신도시에서 C7 예미지(920세대)를 시작으로, 대구 연경지구 예미지(711세대)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동탄역 예미지 3차는 초역세권이라는 장점을 갖춘 초고층 주거복합단지다. 1순위 청약 결과 369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 9414명이 몰려 평균 107대 1의 엄청난 경쟁률로 올해 상반기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500세대와 상업시설 애비뉴스완 182호, 오피스텔 420실 전체 분양을 완료하여 동탄2신도시 1·2·3차 예미지를 성공적으로 완판했다. 이어 도시정비사업의 다각화를 구상하고 있다. 대전과 수도권 정비사업에 관심이 많다. 인구와 노후건물 비중이 높은 서울,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우량 사업지를 검토하고 있다. 전국 건설무대에서의 향토건설사의 입지도 중요하지만,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또한 향토 건설사가 지역에 뿌리내리는 진정한 의미가 아니겠는가.”

정리=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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