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한국인 과학자 50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정보서비스 분석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7일 올해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6000여명 명단을 발표했다.

HCR은 매년 각 분야에서 해당 연도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 논문(Highly Cited papers)를 기준으로 연구자를 선정한다. 지난 10년 동안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근거로 선정하기 때문에 세계 각지의 동료 연구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인정을 받아온 연구자라는 데 의의가 있다.

올해 6000명의 HCR 중 국내 연구자는 총 53명이며, 이 중 한국인이 50명이다.

올해는 여러 분야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연구자를 의미하는 크로스 필드(Cross Field) 항목이 신설돼 두각을 드러낸 연구자들이 다수 배출됐다. 크로스 필드에 해당하는 연구자는 22명이 포함돼 작년 대비 70% 증가세를 보였다.

HCR에 이름을 올린 국내 연구자 중 한국기초과학연구원 소속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피인용 우수연구자(Citation Laureate)로 선정된 로드니 루오프(Rodney Ruoff) 단장(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은 화학·재료과학·물리학 3개 분야에 5년 연속 선정됐다. 현택환 단장(나노입자 연구단) 역시 화학·재료과학 분야에 중복 선정됐고, 5년 연속 HCR에 이름을 올렸다. 장석복 단장(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은 화학 분야에서 4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크로스 필드 분야에선 4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천진우 단장(나노의학 연구단), 이영희 단장(나노구조물리 연구단), 김진수 단장(유전체 교정 연구단), 악셀 팀머만(Axel Timmermann) 단장(기후물리 연구단)이 새롭게 HCR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HCR 연구자들은 IBS에 이어 서울대, UNIST, KAIST, 고려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충청권 대학에선 유일하게 충북대 권오민 교수가 크로스 필드 연구자에 꼽혔다.

전체 HCR 연구자 중 미국이 2639명으로 가장 많은 연구자를 배출했고, 영국이 546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중국(482명)으로 가장 빠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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