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비하 발언·갑질 일삼아”
미투시민행동 등 파면 요구

▲ 충북미투시민행동과 전국대학노동조합 대전충청지역본부는 27일 충북도청에서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 A 팀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임용우 기자
충북미투시민행동과 전국대학노동조합 대전충청지역본부는 27일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 A 팀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원대 산학협력단 A팀장은 계약직 여직원 B씨 등에게 성적 비하 발언과 갑질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 팀장은 '옷 벗기 내기하며 고스톱 치는 것이 어떠냐', '오늘 몸매 끝내준다' 등의 발언을 통해 성희롱을 했다”며 “피해자가 서원대 양성평등센터에서 상담을 받자 사과를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굴을 보여주지 말라”며 “목소리는 이쁜데 얼굴보면 놀란다라는 폭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상담 이후 노골적으로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람들 앞에서 면박을 주고, 회식에서 배제하는 등의 2차 가해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개인적 사유로 연가를 사용하려는 B씨에게 '재계약 제외 대상이니 마음껏 사용하라'는 말까지 했다"며 “피해자는 더는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A 팀장이 지난 23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측은 사직서 수리가 아닌 파면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욱이 “서원대는 징계위원회 성희롱 심의위원회에 젠더관점의 외부전문가를 포함시켜 구성하고 성희롱·성폭력 종합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