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농부는 농사꾼의 길이 있고 상인은 장사치의 길이 있다. 마찬가지로 공직자는 공직에 걸맞은 길이 있는 법이다. 스승에게는 사도의 길이 있고 판사에게는 법관의 정도가 있는 것처럼 군인에게는 충성의 길이 있으며 경찰관에게는 민중수호의 길이 있는 법이다.

저마다 정해진 길이 각기 다르지만 그 길을 바르게 가지 못하고 궤도에서 일탈하게 되면 반드시 탈이 생기고 마침내 변고로 이어지는 것이 이치다.

공직자가 택할 길은 빈틈없는 청렴하고 결백한 길이며 공직자가 가야할 길은 정직하고 성실한 윤리도덕에 추호도 어긋남이 없는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길이어야 할 것이다.

공직자는 자신의 주장보다 국민의 존재를 우선해야하며 사리사욕보다 사회공익을 앞세워야하는 자기희생의 길이 필요하다. 이것은 멸사봉공과도 직결되며, 공직자가 가는 길은 국민을 주인으로 섬겨야하는 공복의 길이다. 공직자가 가는 길은 민생안정과 국태민안을 위한 길이다. 주인인 국민에게 헌신하고 봉사해야하는 가시밭길인 길이다.

공직자가 가는 길이 어렵고 막중하기 때문에 국가는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공직자의 직책과 직분에 걸맞은 봉록(俸祿)을 내리고 공직자가 양심을 버린 나머지 자신의 직책과 직위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챙기고 부정부패를 일삼는다면 이런 사람은 정당한 국록을 받는 공직자가 아니라 탐관오리에 불과한 것이다.

공직자의 길은 양심의 길이다. 공직자는 불편부당한 유혹을 물리치고 공명정대의 정도를 가야하는 것이다. 공직자는 빈천을 감수하고 청빈을 장려하는 청백리의 길을 가야한다. 그래야만 공직자는 주인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방준호 경위<서산경찰서 생활질서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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