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지질자원분야 국제 의사결정기구인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 사무총장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이영주 박사가 당선됐다.

26일 지질연에 따르면 CCOP 사무총장 선거는 지난 5월부터 14개 회원국 중 8개국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지난 22일 이영주 박사가 사무총장으로 결정됐다.

아·태 지역의 유일한 지질자원분야 국제기구로서 중요성을 감안해 선거 과정에서 회원국 대상 지지교섭 등 외교부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다. 이영주 박사의 임기는 내년 4월부터 3년간이다.

CCOP 사무총장은 CCOP 사무국을 총괄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기관장이다. 우리나라에선 지질연 소속으로 1995년 김상엽 책임연구원과 2007년 전희영 책임연구원이 역임한 바 있다.

이 박사는 2003년의 CCOP 에너지자원 공동프로젝트인 석유자원 정책관리 프로그램(PPM)을 시작으로 CCOP 공동연구에 적극 참여해 왔다. 이 박사는 2015년에 시작한 CCOP-KIGAM 비재래 석유가스자원프로젝트를 수립·수행하며, CCOP 회원국이 보유하고 있는 잠재 유망자원인 셰일에너지 자원의 맵핑과 매장량 평가를 위해 힘써왔다.

CCOP는 1966년 UN 산하기관으로 출발해 1987년 정부 간 국제기구로 재편됐다.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 14개 회원국의 △에너지·광물자원 탐사·개발 △지질정보 DB구축 및 관리 △지질재해 저감기술 개발 등 지구과학 분야 핵심이슈의 정보공유와 기술이전, 공동연구 및 교류 협력 등을 지원·수행하고 있다.

이영주 박사는 “아·태 지역의 지질학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과학 핵심 이슈의 해결을 위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돼 책임이 무겁다”며 “지질연이 지구과학한류(K-Geoscience) 확산과 전 지구적 지질자원 분야 이슈 해결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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