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야외촬영장 관광객 10만명 돌파…문의폭주·지역경제효과↑
실내촬영 진행한 스튜디오큐브 한계…지역 로케이션과 연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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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을 촬영한 논산 선샤인스튜디오에서 한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SBS A&T 제공
논산과 대전에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각각 촬영한 가운데 촬영지를 통한 관광객 유입 효과엔 온도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 ‘스튜디오 큐브’를 통해 대형작품 섭외가 수월한 만큼 지역 내 로케이션 촬영 연계로 실질적인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논산시 등에 따르면 선샤인스튜디오는 지난 9월 22일 개장 이후 현재까지 약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선샤인스튜디오는 1만 7380㎡ 규모의 시유지에 110억원가량 투입돼 지어진 세트장이다.부지는 논산시와 SBS 계열사 A&T가 기부채납 협약을 체결해 올 9월부터 향후 14년간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다. 드라마 시점 상 1870년대 경성의 모습을 가건물이 아닌 실건물로 그대로 재현해 현실감을 높였다.

논산시는 입소문을 듣고 몰린 관광객으로 때 아닌 호재를 맞았다.

촬영지를 찾는 외지인 유입으로 식당, 택시 등 주변 상권이 활성화 되며 지역경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촬영지는 내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각종 드라마 및 다큐멘터리 촬영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논산시는 주차면 600면을 추가 확보하는 등 주변 인프라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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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역시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된 실내 촬영장 ‘스튜디오 큐브’에서 미스터 션샤인이 촬영된 바 있다.

스튜디오 큐브도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대전시 부지를 30년간 무상임대해 지어진 건물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스튜디오 3곳에서 극중 호텔과 기차, 객차 등을 사전 제작해 촬영했다. 하지만 실내 촬영장이라는 보안문제로 폐쇄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논산 야외촬영장과의 차이점이다. 또 차기작 세트 설치를 위해 기존 촬영이 완료되면 철거해야 하는 한계도 있다.

따라서 대전이 논산처럼 관광객 유입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실내 촬영과 지역 내 로케이션 촬영이 연계돼야 하는 실정이다.

운영주체인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대형작품은 사전제작 시스템이 많아 방영 이후 세트장이 철거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전에서 야외촬영이 연계돼야 지역상생이 가능하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대전시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대관 계약에 관광객 유인책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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