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28일 광주와 준PO
고종수 감독 “승산 충분해”
황인범 “부상회복 잘 됐다”

▲ 대전 시티즌이 지난 3일 안양 FC와의 경기를 마치고 선수단이 한데 모여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 시티즌 제공
▲ 고종수 시티즌 감독이 26일 광주FC와의 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조재근 기자
▲ 시티즌의 미드필더 황인범이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모습.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1부 리그 승격으로 대전 시민과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습니다.” 그동안 2부 리그에서도 하위권을 맴돌았던 대전시티즌이 3년 만에 1부 리그(K리그1) 승격을 위한 반격에 나선다.

고종수 대전시티즌 감독은 광주FC와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둔 26일 대덕구 덕암축구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부 리그로 향하는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대전은 2015년 1부 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 리그(K리그2)로 강등됐다. 강등 3년이 지난 올해 대전은 눈에 띄는 경기력으로 변모했고, 무패행진을 펼쳤다. 최근 K리그2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하며 1부 리그 승격에 한 발짝 다가섰다.

대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운명을 가를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단판으로 진행돼 양 팀 모두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상황에서 대전은 여러 방면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다, 광주보다 정규리그 순위가 높아 무승부만 거둬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무엇보다 K리그2 득점왕인 광주 에이스 나성호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대전 입장에선 호재다.

대전이 다소 유리한 분석이 나오지만 고종수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고 감독은 “나성호가 출전하지 못하지만, 발기술이 좋은 두아르테 등 다른 선수들이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심할 수 없다”며 “최대한 압박수비로 광주를 막고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유리하다고 해서 비긴 경기로 올라갈 생각은 없다”면서 “준비한 만큼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대전 시민과 축구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광주와 경기에서 엔트리 등의 변화도 내비쳤다. 고 감독은 “통영 전지훈련에서 전술적인 부분을 체크했다”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포지션 간 케미가 잘 맞는 선수 위주로 최상의 조합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호주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 황인범도 팀에 합류에 힘을 보탠다. 황인범은 호주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으나, 오는 28일 광주와 경기까지 최대한 컨디션을 회복해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황인범은 “자리를 비운 사이 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준 덕분에 4위를 지켜냈다”면서 “현재 부상 회복은 잘 됐고,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성호가 빠진 광주에 두아르테 등이 있다면 대전은 키쭈와 산자르 등 좋은 자원이 있다”며 “광주전을 기분 좋게 승리해 탄력을 받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내년에는 대전이 1부 리그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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