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도 파장을 불러일으켜오고 있다. ‘300대가 넘는 청약경쟁률 기록’,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1000만원 돌파’, ‘단기 프리미엄 2억’ 등 그간 접할 수 없었던 지역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짐작케하는 수식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올해 실시한 아파트 분양 중 가장 이슈였던 곳이 어디였냐고 말이다. 아마도 2명 중 1명은 도안호수공원 3블럭 트리풀시티라고 생각할 것이다. 분양 전후로 인근 아파트시장은 들썩였고, 그 열기를 쉽게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 또한 2013~2014년 도안신도시 공급 이후 간만에 빚어진 공급에 따른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 원인이었다. 한없이 부족한 공급으로 인해 ‘아파트 한 채’를 얻기 위한 청약으로 이어졌다. ‘사랑’을 얻기위한 구애도 이보다는 못할 것이라는 농담도 나오는 현실이다.
황금돼지띠라 불리는 2019 기해년(己亥年)도 주택공급이 올해보다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그말은 즉, 내년에도 허니버터칩 열풍처럼 우리 머릿속에 기억되는 아파트분양이 손에 꼽힐지도 모른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만이 해답이다. 수요자들의 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단짠의 조화가 이뤄진 과자 한 봉지에 목메였던 그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할 시점이다.
최정우·대전본사 경제부 wooloo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