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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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절하지만 촘촘하진 못했던 '나인룸' 5.3% 종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김해숙과 김희선, 22년 차를 뛰어넘는 두 배우의 밀고 당기는 호흡은 돋보였지만 독특한 설정에 비해 이야기 구성과 얼개는 엉성해 아쉬움을 남겼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극 '나인룸' 최종회 시청률은 5.257%(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최근 KT 화재 영향으로 전날부터 시청률 집계가 지연되고 있다.

'나인룸'은 장화사(김해숙 분)가 재심을 통해 누명을 벗고 한 많은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나인룸'은 김해숙이 세게 끌고 김희선이 그에 바짝 따라가는, 두 사람의 호흡을 보는 게 관전 포인트였다.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주로 '엄마'를 연기하던 김해숙은 이번 작품에서 누명 쓴 사형수로 변신해 모성과는 또 다른 색깔의 절절한 연기를 선보였다.

장화사는 죽음만을 앞둔 상황에서 '영혼 교체'라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만큼은 누명을 벗고 싶어 몸부림치는 장화사 내면을 김해숙은 호소력 있게 그려냈다.

을지해이와 영혼이 바뀐 후 본인이 을지해이임을 온몸으로 주장하는 장면, 다시 본인의 모습으로 돌아온 후 을지해이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공조를 이루는 모습 등에서 김해숙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영혼 교체 등 긴장감 넘치는 소재로 이목을 끌었지만 초반에서 보여준 힘을 16회 동안 같은 세기로 이어나가기에는 반복적이면서도 어설픈 전개가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시청률을 어느 정도 유지한 데는 김해숙의 열연이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김희선은 김해숙의 강력한 스퍼트에 뒤처지지 않고 따라줬다. 김희선은 전작 '품위있는 그녀'에서 자랑한 미모와 안정된 연기력을 이번에도 십분 발휘했다.


감미란 역 김재화는 톡톡 튀는 감초 연기로 사랑받았고 기산의 탈을 쓴 추영배(이경영) 연기 역시 전형적이었지만 몰입감은 충분했다. 오봉삼 역 오대환과 기유진 역 김영광, 기찬성 역 정제원도 제 몫을 다했다.

'나인룸' 후속으로는 현빈과 박신혜 주연 AR(가상현실)을 소재로 한 작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방송한다.

한편,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은 32.8%-36.4%, 4회 연속 방송한 MBC TV 일요극 '내 사랑 치유기'는 8.4%-10.8%, 9.4%-9.9%, OCN 주말극 '프리스트'는 2.353% 시청률을 보이며 주말극 판도에 변동은 없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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