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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역세권·야구장 건립 등 사업, 윤곽 없는 가운데 투자유치 과열
아파트 매매가·상가임대 문의↑, 신도심 온천테마파크 등으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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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대전지역 묻지마 개발호재 소식으로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자치구마다 굵직한 현안사업을 유치하기위한 각축전이 진행되고 있을 뿐 뚜렷한 윤곽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부 부동산중개업소의 투자자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각종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25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자치구마다 현안사업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인근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상가임대 문의가 늘고 있다.

지역 현안사업은 사업후보지로 지정될 경우 ‘유입인구 증가→침체된 시장 활성화’에 따른 '부동산 가치 상승'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만큼 자치구마다 단점보다 장점을 부각하며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물이 엎질러 지지도 않은 가운데 벌써부터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올해 들어 투자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대전지역의 정서를 활용한 일부 부동산중개업소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실수요자(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시키고 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최근 대전역세권·야구장 건립과 같은 대규모 현안사업으로 지자체마다 경쟁이 치열한 상황.

현재 초미의 관심사인 베이스볼드림파크(대전야구장)은 분기점 후보지는 6곳으로 교통접근성, 경제성 등을 고려하며, 대전시 조성용역착수보고회만 개최됐을 뿐 아무런 결과물이 없다.

반면 최초 유력지로 거론됐던 중구(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신축)의 경우 베이스볼드림파크 추진계획의 유치 가능성을 넓게 열어두고, 지하철 1호선 역세권역이라는 수식어가 더해지며 센트럴파크, 대전센트럴자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각각 3000만원, 2500만원 가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유치전에 뛰어들은 대덕구 또한 최근 분양을 마친 신탄진동일스위트리버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1500만~2000만원이 형성되며 부동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동구의 경우 베이스볼드림파크 유치전에 대전역세권사업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더해지며 인근 아파트는 물론 그간 순탄치 않았던 상가임대문의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야구장+역세권 개발' 사업이 연달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공인중개업소의 도를 넘는 마케팅으로 일부 도시정비사업지에서나 프리미엄이 형성됐던 '이스트시티'는 평균 2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 권역을 벗어난 아파트도 1500만원 가량의 매매가 상승 기운이 맴돌고 있다.

구도심 뿐만이 아니다. 신도심 또한 온천테마파크 건립, 유성터미널, 복합쇼핑몰 개발, 카페거리 조성(유성구),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절차) 등과 같은 현안사업에 긍정기류가 확산되면서 가뜩이나 정점을 찍고 있는 지역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봉명동, 봉명동, 죽동, 노은동, 궁동 등으로까지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공인중개업소는 봉명동 A아파트의 경우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 이후 2~3달 새 2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이후 유동인구가 밀집될 개발호재가 거의 확실시 된다는 달콤한 유혹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시키고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공약들이 서서히 수면위로 오르며 가뜩이나 열기가 오른 지역부동산에 이른바 ‘개발호재 붐’이 일고 있다”며 “개발호재에 따른 부동산 가격상승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게 되면 자금력으로 중무장한 외지 갭투자자들로 인한 지역민들이 타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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