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호텔업계 불경기…시즌 연계 관광인프라 부족
유성온천 관광객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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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지역 호텔업계가 연말대목 장사를 앞두고 근심이 번지고 있다. 지역 호텔업계는 각종 세미나와 송년모임 등이 축소화 되고 있는 추세로 인해 연말연시 대목에도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통상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은 호텔업계의 ‘대목장사’로 분류되면서 가장 큰 성수기 시즌으로 여긴다.

그러나 지역 호텔업계는 연말 대목을 맞아 이용금액 할인 상품을 내거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객실 점유율이 늘고 있지 않고 있다.

일부 수도권 호텔의 경우 비싼 가격을 내세운 객실과 호텔 뷔페, 고급 레스토랑 등의 예약률은 9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 호텔들의 명암은 이와 엇갈리고 있다.

대전지역은 연말 시즌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부재, 유성온천을 찾는 관광객 수요 감소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호텔들의 객실점유율도 지속 하락하고 있다.

지역 호텔업계는 불황을 탈피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수요를 늘리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 유성호텔의 경우 새롭게 정비한 수영장 오픈시기와 맞춰 이와 콜라보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시티호텔은 객실이용과 함께 겨울 특선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레전드호텔도 호텔 내 식당가에서 보양식을 선보이며 객실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세미나와 모임 등 연말행사가 크게 축소되면서 지역 호텔업계엔 찬바람이 불고 있다. A 호텔의 경우 내달 객실 예약률(22일 기준)이 25%로 지난해 동기(40%) 보다 약 15% 가량 떨어졌다.

B 호텔 또한 평년 50% 가량 객실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달 예약 상황은 40% 가량 밖에 미치지 못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자 연말모임을 일반 식당을 빌려 행사를 진행하는 등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의 발길이 매우 줄고 있는 추세”라며 “현재 대전의 호텔업계는 ‘경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무색할 만큼 모든 곳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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