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국 개인전 내달 2일까지 전시
“타들어가는 성냥… 우리 삶과 닮아”

▲ 머무르다(구름을바라보며) 작품.
‘성냥’이라는 테마로 자신만의 감각적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한영국 작가의 개인전이 내달 2일까지 대전복합터미널 동관 1층 d2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밝게 불타오르다 이내 빛을 잃으며 일그러져 가는 성냥개비를 소재로 해 그 과정 속에서 작가가 발견한 고통과 열정, 그리고 청춘을 들여다 본다.

채움과 비움으로 이어지는 인생에 대해 ‘어떻게 태울 것인가’, ‘어떻게 채울 것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영국 작가는 “성냥은 우연히 발견된 또 다른 누군가의 자화상이다. 성냥의 머리부터 한 조각이 다 타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일그러지는 형상을 통해 삶의 고통과 열정 그리고 청춘을 봤다”며 “누군가는 목표와 꿈을, 누군가는 사랑과 우정을, 누군가는 돈과 명예를, 우리가 가진 감정과 에너지의 소진을 통해 여러 상황의 경험을 쌓아가는 모습은 성냥이 타들어가는 모습과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타들어가는 성냥은 타오르기 전과 타오른 순간, 타버린 후로 나뉘어 개인이 겪는 인생의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도록 유도한다.”며 “때문에 우리는 한명의 마라톤 선수처럼 오랫동안 달릴 수 있도록 ‘어떻게 태울 것인가’ 와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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