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이란 '음성(voice)+개인정보(private data)+낚시(fishing)'를 뜻하는 신조어로, 불법으로 얻은 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금융기관과 수사기관 등을 사칭 전화나 문자, 메신저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기망하여 금융정보를 알아낸 후 재산을 편취하는 사기 범죄를 말한다. 점점 그 수법이 다양해지고 지능적으로 변모하여 나날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성행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유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친척이나 지인을 사칭하여 '카X'과 같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소액의 금액을 요구하는 유형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지인의 프로필 사진과 이름을 똑같이 설정한 후 거액이 아닌 소액의 금전만을 요구하므로 피해자는 이에 의심이 되지 않아 유선으로 해당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돈을 송금하는 피해자가 다수이다. 두 번째, 사지도 않는 물품의 결제내역이 문자로 오는 경우 이에 놀라 해당 회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게 되는데, 이때 결제내역 수정을 위해 개인정보 및 계좌와 같은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다. 그리고 세 번째, 화원에 10만 원짜리 꽃을 주문한 뒤 100만원 입금완료 문자를 허위로 보내어 나머지 돈을 돌려달라며 차액을 갈취하는 경우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금전에 관련된 일이라면 마음이 다급해지는 심리를 이용하므로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나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더라도 이에 일체 대응하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이 유출된 정보를 토대로 전화를 걸어 사칭이라고 의심하지 않게끔 유도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녀 등 가족에 대한 비상시 연락을 위하여 친구나 가까운 지인의 연락처를 확보해놓아야 하며 sns상으로 자신의 정보가 들어간 사진이나 글을 게시하지 않도록 하자. 혹여나 이미 피해를 당한 후라면 즉시 경찰에 신고한 후 신속히 해당계좌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사후 노출된 개인정보를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금융 거래 시 본인확인 절차가 강화되고 거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나와 내 가족, 지인 등 국민들 중 누구나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반드시 진화된 범죄유형과 대처방법을 알아두고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최지선

〈충남 서천경찰서 서림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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