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곳 경연… 부산 시나위 ‘뿔’ 대상

극단당진과 당진문화재단이 주최한 제3회 당진전국연극제가 지난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간 성황리에 일정을 마치고 19일 폐막했다.

연극제 집행위원장인 극단당진 류희만 대표는 개막식 인사말에서 “‘흔들리는 가을! 이유 있는 일탈!’이라는 슬로건처럼 연극을 통해 자아를 되돌아보고 이웃 또는 가족과 소통하는 정서적 통로가 되길 바란다”며 연극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김홍장 당진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당진시립극단 설립 의지를 밝혀 참석한 시민과 연극인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연극제의 개막초청공연은 류희만 작·연출 '그날'을 발표해 당진지역의 자랑인 심훈선생의 민족독립 의지를 다시 한번 조명하고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 경연작품은 전국 9개 극단이 참가해 대극장과 소극장을 번갈아 가며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들이 이어졌다.

대상은 부산 극연구집단 시나위의 '뿔'이 받았으며 금상은 대전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내 사랑 하이옌', 은상은 충북 청년극장의 '달나라 연속극'이 각각 차지했다.

개인상에는 연출상 '뿔'의 김동현 연출, 희곡상 역시 '뿔'의 작가 윤희정 씨가 수상했으며 최우수연기상에는 '다시라기'의 이계준 배우와 '뿔'의 김현진 배우가 차지했다.

우수연기상에는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조영근 배우와 '내 사랑 하이옌'의 신현지 배우가 수상했다.

한편 무대미술상은 극단 떼아뜨르 고도가, 무대기술상은 김주호 씨가 각각 수상했다. 대구에서 온 극단의 한 관계자는 “인구 17만의 작은 소도시에서 매회 관객이 끊이지 않는 것은 150만이 넘는 광역시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라며 “당진연극의 미래와 희망을 보여 준 성공적인 연극제”라고 평가했다.

극단당진 류희만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극단당진은 올해 대전에서 열린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은상을 수상해 충남도내 순회공연을 마쳤고 행안부 초청으로 경주에서 공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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