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개발위원회, 토론회 개최… 개선 방안 등 열띤 토론
인공암벽장 폐쇄·도서관 신축·연계 교통망 확충 등 제시

천안시가 565억 원을 들여 경부고속도로 천안톨게이트 인근에 조성한 ‘도솔광장’의 활성화를 위해 진출입로 증설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천안시개발위원회(회장 맹성재)는 22일 오후 천안 동남구 청당동 소재 천안축협 본점 대강당에서 ‘천안도솔광장의 가치부여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주제 발제자인 김의영 백석문화대 교수는 도솔광장의 문제점으로 △1개뿐인 진입 및 출구 △주차장 협소(중·대형차에 불합리) △편의시설 부족(화장실, 음료대, 벤치, 휴게실 등) △인공암벽장 설치를 꼽았다.

김 교수는 개선책으로 진입 및 출구 증설, 천안톨게이트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2개 차선 증설, 여자화장실 추가, 인공암벽장 폐쇄 및 황톳길 산책로 조성, 천안을 빛낸 인물 역사 문화거리 신설, 도솔광장과 천호지 저수지와 연계 교통 확충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천안의 관문인 도솔광장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부끄럽지 않고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시민의 목소리와 제안을 담아 새로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패널들도 도솔광장 개선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맹성재 회장은 “도솔광장 이름을 천안광장으로 바꾸자”라며 “아라리오 광장과 연결된 숲 정원 가로쉼터와 천안광장 사이를 지나는 국도 1호선 구간을 평면과 입체로 연결해 시민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택 전 충남도교통연수원장은 “(광장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며 사람이 만나는 장소이며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며 “광장의 절대 필요조건이 아닌 시설들은 폐쇄하고 백화점 나열식 시설은 억제해 간결성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대전일보 윤평호 차장은 “광장 특성과 이질적인 인공암벽장은 없애고 많은 시민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을 갖춘 도서관을 광장의 랜드마크로 신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노신 호서대 교수는 “도솔광장 내 ‘시의 거리’에는 충청지역 문학가들의 작품은 단 한 개도 전시가 되지 않고 있다”며 “천안 안서동을 배경으로 세계적 작품인 ‘고향’을 쓴 소설가 이기영 등을 포함한 ‘충청 문학인의 거리’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도솔광장은 동남구 신부동 124번지 일원 6만 1507㎡ 면적에 2017년 4월 준공됐다. 도솔광장은 잔디광장과 야외공연장, 시민의 숲, 운동시설, 산책로, 인공암벽장, 주차장 등을 갖췄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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