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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로 대전지방경찰청장 “권위 내려놓고, 더 낮은 곳으로…”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2018년 11월 23일 금요일 제8면     승인시간 : 2018년 11월 22일 19시 59분
[대전지방경찰청 이상로 청장]
취임후 100여일… “참 빠르다”, 사회약자·소외계층 보호 우선
경찰조직 통제 아닌 조력자로, 자치경찰제… 시너지효과 기대

▲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라는 원칙을 강조한 이상로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경찰 본연의 활동들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주민입니다."

지난 7월 대전지방경찰청에 취임한 이상로 청장은 공정하고, 당당하고, 주민에게 봉사하는 '경찰다운 경찰', 대전시민이 원하는 대전 경찰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찰 활동의 중심은 시민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없거나 평온이 위협받고 있는 사회의 낮은 곳으로 나가야 한다는 신념이 확고하다. 이 청장은 "시민의 절박함과 불안감을 헤아려 필요하고 적합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민과 소통해 달라"며 경찰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여성,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호와 지원시스템을 가동할 것을 약속했다. 이 청장은 조직문화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권위 내려놓기'를 선언한 이 청장은 현장 경찰들과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는 이 청장을 만나 앞으로 포부를 들어봤다.

대담= 이선우 대전본사 부국장

-대전지방경찰청에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나갔다. 소감은 어떤가.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 대전경찰청 근무는 처음이지만, 대전청과 분리되기 전에 선화동 청사에 있던 충남경찰청에서 2007년에 근무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전혀 낯설지가 않고 친근한 느낌이다. 그간 각 경찰서 현장 방문과 국정감사 수감 등 중요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쁘게 지내 왔다. 앞으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분을 만나 얘기를 듣고, 현장과 소통하는 데 주력하겠다.”

-취임사에서 "경찰관은 사회의 더 낮은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연유에서인가.

“경찰의 가장 첫 번째 임무는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이며, 그중에서도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안전을 유지하는데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찰 보호는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사회의 더 낮은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은 여성·아동·장애인·노인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먼저 보호하고 범죄피해자를 보듬기 위해 더욱 세심하고 정성 어린 경찰 활동을 하자는 의미다. 이를 위해 대전 경찰은 여성 불안감 해소를 위해 불법 촬영 및 유통 사범 근절에 치안역량을 집중하는 등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있으며, 가정폭력·아동학대·학교폭력 등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와 범죄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사회적 약자 계층에 대한 폭넓은 보호와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탈권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시민과 접촉하며 활동하는 것은 현장 경찰관이며, 현장 경찰관이 바로 서야 수준 높은 치안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현장 경찰관이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으려면 경찰관, 경찰 가족, 경찰조직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되고 시민 인권과 마찬가지로 경찰 인권도 존중받아야 한다. 대전경찰청장으로서 경찰 조직을 통제가 아닌 존중이 가득한 일터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나부터 불필요한 권위 내려놓기에 앞장서고 현장을 돌보며 격려하고 있다. 앞으로 현장 동료들이 자긍심과 활력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진솔하게 소통하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해치는 불합리한 요소들을 과감히 개선해 나감으로써, 지방청이 현장을 지원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2022년 자치경찰제가 전면시행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경찰제도의 모델은 세계적으로 다양하다. 현재 대한민국에 맞는 제도를 찾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자치경찰제 특위가 자치경찰제 방안을 내놓았는데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서 마련된 안이다. 경찰의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치안은 다른 나라에 비해 취약하거나 뒤떨어져 있지 않다.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주민 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주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자치경찰제가 안착이 되면 주민 입장에서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리=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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